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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손을 놓고 신랑손을 잡을때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07. 10. 2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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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씨 무진장 흐림

     

    신나게 신나게 밸리댄스 한시간

    배우고 땀 쭈우욱 흘리고

    오늘 저녁메뉴 감자탕 끓여줄려

    축협정육점에 들려 등뼈도 샀습니다.

     

    손폰 열어보니 부재중 전화 4통

    모두 옆지기 폰 번호

     

    깜짝 놀랐죠 운전이 직업인 남편이

    전화를 하면 사실 가슴이 두근두근

    무슨 일인가 싶어 다급히

    걸어보니..도대체가 뭐하고 다니길레

    전화를 안받니?  공교롭게도 댄스 배우는 시간에

    신나게 눌러댔네요...

    그건 그렇고 하며 이런말 저런말

    농협에서 볼일다 봤지..그럼..근데 태클을 거네요.

    그래봤자 언제나 게임에 지면서..왜냐면요 전 백만불짜리

    웃음이 있걸랑요....

     

    그래요..울 마눌님들 사실

    내가 뭐 하나  내 입에 챙겨넣기 보다는

    내 옷 하나 사 입기 보다는

    바깥에서 활동하는 남편 멋지게 내보내고 싶고

    울 아이들 멋지게 예쁘게 해 친구들하고

    어울리게  하고 싶은 그런 마음들입니다..

    남들은 명품 명품 하지만 그것과는 전혀

    관계없는 거리가 먼듯한 이야기 같고

    예쁘게 진열된 상품 가져와서

    조리만 하면 먹을 수 있지만

    그래도 내 손 발품 팔아 손수 들고 나오신

    할머니에 상치 배추 한 �음 사들고

    서로 기뻐하는 사고 파는 그런 정이 오고 가는

    맘에 감사하며 홀로 식탁에 앉아 돌아올 가족들

    기다리며 내가 만들어 내는 음식에 행복을

    맘껏 느끼며 즐거워 하며 사는....

     


     

    살아가면서 아주 맑은 새처럼 파아란

    하늘을 훨훨 날아가고 픈 날도 있고

    오늘처럼 잿빛구름이 잔뜩 끼어있는 이런날도..

    소낙비가 쏟아질것 같은 날도

    아님 태풍이 몰고온 장대비에 한없이 쓸려내려

    갈수도 있는 정말 우리가 사는 인생의 나날들도

    이렇게 일기처럼 그런것이 아닐까 싶네요..

     

    너하기 나름이란다

    시집가서 부모 공경잘하고 남편 잘 섬기고

    모든것이 다 너 할 탓이란다.

    너가 잘하면 사랑도 많이 받을 것이고..

    아버지 손을 놓고 남편손을 잡을 때

    울 엄마가 제게 한 말씀입니다..

    그래요 살면서 살면서

    제가 느끼는 건데 정말 제가 할 탓이더라구요

     

    작년에 써놓았던 글이네요 예뻐서 가져와봤는데..

     

    오늘도 무진장 좋은날 되시고요..전 오늘 고등입시설명회에

    다녀올려 하네요..어제 아들 내신점수가 나왔는데

    어케 결정을 해야 될지 많이 망설여져서 여기저기 정보수집하러

    나가볼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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