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님이 무척이나 슬픈가 보다
눈물 흘려도 흘려도 자꾸만 쏟아지니
말이지..
이젠
이젠 그만 울었으면 참 좋을련만
그냥 멍하니 커피한잔 들고
창밖을 내다 본다..
저멀리 노오랗게 보이는 호박꽃이
오늘따라 유난히 빛나 보인다
빗속에서도 노오랗게..
누가 그런 말을 했을까
호박꽃도 꽃이냐고..
저렇게 예쁜걸...동글동글 하게 생긴
호박은 또 얼마나 예쁜가?
눈동자 줌을 조금 앞당기니
공장에서 일하다 멈춘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제약회사에서 약을 아주 작은 알로 분쇄를 하는
거라는데..
또 하나는 뭔지 모르지만 꼭 로켓트 같아
언제 발사해서 달나라 가냐고
물어보기도 했지..그대로 멈춰있는...
눈동자를 확 당겼다.
울 작은 마당 단풍나무 가지에
가지런히 걸려있는 호미 두자루
지섭이가 오면
내게 풀을 뽑자고 두 자루를 가져와
저 한자루 나 한자루 들고
쪼그리고 앉아서 풀을 뽑아댓지..
다 멈춤이야
오늘은 모두가 다 멈춤이야..
멈춤으로 보이지만 그 속에서
지금도 뭔가가 일어나고 있음을....
그리고 난 식어버린 커피를
벌컥 벌컥 물 마시듯
들이키고 있었다.. 습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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