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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다 잘하기를 바란 엄마의 욕심이였을까

아들바보

by 김용자 2007. 8. 3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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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이면 공장 망치소리가 온 동네를 신바람 나게 만들고

밤이면 캄캄한 칠흙같은 밤 멍멍이들만이 밤을 지켜주는 수호멍멍이

슈퍼라야 차를 타고 가야만 나오는

울 보물들 아이스크림은 아빠의 선심에나 맛나게 먹을 수 있었던

산골에 옹기종기 네식구가 ...

살며 늘 아빠가 퇴근해서 돌아오기를 해바라기 하며 살았답니다

벌써 십여년전의 일이되었네요

 

 

동생 처한테서 아들녀석 유치원에서 춤에 관한 공부를 한다고

혹 형님 전에 밸리댄스하던 옷 있냐고 묻길레 그건 없고

전에 봄이가 발레하던 옷은 있어 라고 했더니 빌려달라네요

초등 2학년때 입고 날리던 그때 그 시절이지요..

대회에 나가기만 하면 휩쓸고 온던 장한 아이였지요 

 

 

한국무용을 하며 이젠 개인으로도 해야지 하고

개인교습을 받는데

하루는 코피가 나고 멈추고 나고 멈추고 하기를 여덟번이나 해서

아이를 잡겠다 싶어 그만두라고 했지요..

강제로 엄마가 시킨건 아니었고 딸아이가 그렇게 하고 싶어 했다는 것을요

여하간 무대에 서기만 하면 온 몸에서 광이 나듯 예뻤지요

 

 

5학년 초에 그린 그림이여요

예능 쪽으로 이것 저것 다 해 봤지요..

그림을 한 4년정도 했나봅니다 미술학원에서

처음 초등학교 입학했는데 담임선생님이 미술관련 선생님이셨답니다.

아이가 미술에 소질이 있어보인다고 한번 시작해 보라 하셨지요.

 

이젠 이것도 저것도 다 안하고 엄마가 갈래머리하고 다녔던 것처럼

회계니...정보처리니 워드프로 세스니 하며 공부를 하고 있지요..

 

팔자데로 사는 거지만..

엄마는 엄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하는 그런 바램으로

오늘도 걱정을 합니다.

 

딸 딸은 나중에 뭐하고 싶어..

엄마 나는 옷장사 할거여요

무엇이라고..

4년제 대학엔 안가고 2,3 년 제 가고 나머지 등록금으론

70평짜리 가게나 얻어주시면....이라고 주문을 합니다..

 

엄마의 욕심이였을까...

뭐든지 다 잘하기를 바란 엄마의 욕심이였을까..

티브에 나오는 강남아줌마의 십분의 일도 못따라 가는 엄마이지만

그래도 엄마보단 더 씩씩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았으면......지금껏 해온 그

모든것들이 밑바탕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그런...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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