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짹짹
오리 꽥꽥 하며 유치원에 가던날
울 딸아이는 가기 싫다고 엄마곁 떠나기 싫어
유치원 옷은 입혀놓았는데...유치원 선생님 들어올까
문 꼭 잠그라던 녀석...
울며 떨어지지 않을려 하는 아이 유치원 보내놓고
손에 일이 잡히질 않아 ....돌아올때까지 이것도 저것도
못해....어떻게 보냈냐고 물어보면 울어서 업고계셨다는 기사님..
그래도 보내야 했던 것은 골짜기라 또래 아이들이 없어
함께 어울리라고....
그 덕에 아들 녀석은 누나따라 덩달아 다니며 무척이나
좋아라 했다...또래아이들이 많아서..
늘 엄마랑 소꼽장난이나 했던 그래서 엄마 흉내내며
가방들고 시장간다며 나갔다 한바퀴 휘돌아오고
배추절인다고 배추잎 한잎 가져가 소금으로 옷을 입히던 녀석들..
엄마가 아기가져 배불렀다고 풍선을 불어 배에 넣고 엄마흉내내던 녀석들....
초등학교 입학을 하고 그 먼곳을 일찍 일어나 학원차에 의존하며
열심히도 다녔다..
6년이란 긴 시간동안
아침길을 함께 동행하며 산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도 함께듣고
까치들이 반가이 맞아주는 길도 함께했고
토끼풀꽃으로 시계를 반지를 만들어 끼워주면 무척이나 좋아라 했던 녀석들...
비가 오면 우산을 받쳐주고
눈이 오면 함께 좋아라 팔짝팔짝 뛰며 발자국 남기기도 하고
짖궂은 딸아이 엄마몰래 눈뭉치도 날리고..
방학이면 릴레이로 책들도 많이 읽어댔다.
언제나 엄마는
아빠는 햇빛이 되고 거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젠 어엿한 총각 처녀가 다 되었다
두 녀석을 정거장에 내려놓고 다시 올라치면
따라 가고 싶다...자꾸만 아이들이랑 함께 있고 싶다..
엄마가 일 다니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설겆이며 청소는 스스로 해 놓았던 녀석들..
엄마 머리 짧게 짤라야 겠어 일하는데 좀 갈근치고
좀 귀찮은 생각이 드네라고 했더니
딸아이 제발 일년만 참아주시라고 그러지 않으면
졸업식날 가발쓰고 오라고
울 아들은 눈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엄마의 긴머리를 좋아하는 녀석들...
이젠 다 총각되고 처녀되고
늦은 밤
딸아이는 자기 목표가 바로섰다.
그래서 느긋하게 앞으로 전진하고 있는데
아들녀석은 벌써부터 수능준비를 해야한다며
어젠 학원에서 12시반이 되어서야 왔다
버스 정류장에서 아들을 기다리며 생각한것은 오로지
아들 언능 집에 가서 씻고 자 알았지라는 거...
근데 울 아들 엄마는 왜 자꾸만 자라고 만 하냐고...
학원 선생님하고 긴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목조목 체크를 해서 들려주신다...
그렇지 않아도 내가 생각한 바로인것을...
이젠 총각 처녀가 된 녀석들..
머리의 생각도 훨 커버린 녀석들..
언제나 오늘처럼 어제처럼 그리고 내일도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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