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벨이 울리기 시작한다
아침밥을 먹고 있는 옆지기 한테 언능 갔다주었더니
예 예
현관문앞에..
예 예
고마워요..
머야 머야..언능 현관 문으로 달려가니
옥수수가 한봉지...크...
어쩌면 좋노...
뜨~~~~~아
여보야 에이구 창피스러
우리 잠자는거 다 보고 갔겠네...
여름엔 울 네 식구 모두 거실에서 여기저기
딩굴딩굴 누워 잠자는데..
첨에 방충망만 닫지만
밤이 깊어지면 추워 겉창만 닫고..........
뜨~~~아......우리가 곤하게 자니까 그냥 밖에 두고 가셨나본데..
아직도 우린 에어컨도 없이 선풍기 한대로 여름을 나지요
아무리 열대야라 해도 우린 새벽에 추워 이불을 덮어야 하는 ...
그렇치 않아도 여섯시에 일어나 쌀을 앉치고 또 잠이 들어
일곱시에 일어나 언능
밥먹고 회사가야지..하면서도 같이 딩글딩글 거리다가
괜찮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회사 동료분이 오셨다 가시는 것도 모르고...크....
넘 감사했지요
그 분은 고향이 안성이라고 하셨는데..
시골에 다녀오시면서
옥수수 따오신걸 우리에게도 나눠 주실려고
아침일찍 출근하시면서..가지고 오셨는데..차도 한잔 못드리고...ㅋㅋㅋ
옆지기 회사 동료분들이랑 제가 친해진건 운송노조 노숙투쟁할때 부터랍니다.
여의도에서 노숙을 하고 한번씩 집으로 돌아오는날엔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 가듯...울 집에서 저녁들을 들고 가셨지요..
여기 오리역이다라고 울 옆지기 무전기를 치면 전 저녁쌀을 앉히고
야채를 뜯어다 씻어놓고 그러면
불피워 삼겹살구이를 해서 저녁을 맛나게 드시고들 가시곤 했지요
어떤때엔 울 마당엔 경찰차로 진을 치기도 했답니다..
그 결과 지금은 그전보다 더 나은 환경이 되었지요..
오늘 아침엔 회사분들 점심시간에 함께 먹을거라고
고추를 잔뜩 다가지고 갔지요...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별것아니라고 하겠지만
고마운 일이지요...무진장 감사한 일이랍니다
누가 나를 생각해 주신다는 것에...말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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