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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책스럽게 자꾸만 눈물이 흘러내렸어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07. 7. 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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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가집에 다녀왔지요.

    사람은 태어나서 어차피 가야 될 곳이라는걸

    잘 알면서도 ...

     

    동네 모침대 하청공장을 하시는 사장님이

    어제 돌아가셨지요.

    간암말기였다고 하시네요.

     

    아침에 아이들 등교하느라 버스정류장에 함께

    발맞춰내려 가면 사장님은 출근을 하셨지요

    울 고을엔 다 인사를 나누고 살기에 늘 인사를 나누고

    점심시간에 그곳을 지나올려면

    식당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 밥먹고 가라고 잡기도 하시는

    정이 많은 곳이지요.

     

    김장을 하면 서로 서로 도와주고 그 공장은 워낙 많은 양을해서

    울 젊은이들이 도와주곤해서 잘 알기도 하구요.

     

    벌써전엔 사장님의 아들 딸들이 유학을 가 기러기 아빠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얼마전서 부터인가 사장님 차가 보이지 않게 시작해 이상하다라고

    생각을 했지만..갑작스러 이렇게 돌아가실줄은 ........

     

    사실 전 눈물이 날거라곤 생각치 않았답니다,

    그렇다고 동네분들한테 온화한 성격의 사장님도

    아니였지요..

    동네분의 인사치레로 가야한다는 생각뿐이였는데

    망자의 활짝 웃는 영정사진을 보는순간 왜 그리

    주체할수 없는 눈물이 쏟아지는지...

     

    아무도 눈물 흘리는 사람 없는데

    내 혼자서만 훌쩍 훌쩍.....

    정이라는 것이 그런건가 봅니다..

    그냥 그냥 오며가며 들어버린 정...

    정이라는 것이 참 무섭다라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자꾸만 자꾸만 복받쳐 올라오는 눈물은 ...

     

    많은 돈을 벌어

    아이들 유학비로 보내고

    내 몸 망가지고 있는 걸 몰랐을까요..

    나이가 많다면 그래도 라고 하겠지만

    아직 예순도 안된..

     

    그런 우리들의 아버지상은 어떤의미를 주는 걸까요?

    살아가는 방법이 다 틀리다곤 하지만..

     

    그들에게 남긴 아버지의 상은 정말 어떤의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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