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당엔 늘 꽃들로 즐비하답니다
누군가 그랬나 꽃을 좋아하면 나이가 드는 것이라고
작년까지만 해도 별로 꽃에 관심을 없긴 없었지요.
내가 젤로 좋아하는 안개꽃이랑 후리지아만 알았을 뿐이라는 것을요
올해는 왜인지 마당 가득 꽃을 심기 시작했답니다..
오늘 아침에도 장미가 이젠 시들해지니
또 연산홍이 이렇게 활짝 피었드래요..
아침 출근시간은 일정치가 않지요.
옆지기 출근시간에 맞춰 전 늘 한시간 빨리 일어나야 하니까요.
오늘은 5시30분에 출근했습니다.
딸랑딸랑 밥이 되는 소리가 나고 배추된장국을 끓였지요.
옆지기가 좋아하는 오이지는 정말 맛나게 잘되어서 다른 반찬은
덜 신경써도 되긴 해요..오이지를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
먹을때 마다 나는 소리 아삭아삭....
옆지기 출근하고
아이들도 뒤퉁수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고..
그리고 난 또 내가 해야될 일들을 열심히 합니다..
이젠 날개접은 새처럼 키타는 못하지만
그냥 집에서 땡동땡동 팅겨보기도 하고
전원주택이라 시골집이라 할일은 태산입니다..
하루종일 바삐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땅거미가 스며들기 시작하고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오기 시작하지요.
조금도 헌혈하고 싶지 않은데 말입니다.
시험이 며칠남지 않았다고 울 아이들 열공입니다..
열공...열~~공..
토마토 쥬스를 만들어 아들 딸에게로 배달합니다.
어제는 잠깐 공부하고 있는 아들 뒷모습이 보고싶어
"아들 엄마가 모기있나 볼께"
그리곤 아들 침대에 누워 아들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국어공부를 하는지 한용운...님의 침묵..
국화꽃옆에서...서정주 하는 연관지어 외우고 있길레
대뜸대뜸 대답을 했더니..엄마 나가세요라고....
요즘 서울나들이 버젼으로. 알았다..........하곤 나왔지요..
기특한 아들 한시반이 되어서야 잘려하네요
전 그때서야 퇴근을 합니다...
내가 근무하는 시간은 20시간...
그래도 힘이 들지 않고 신바람 나는 건
나에 가족을 위해 엄마의 힘찬 모습을 보여줄수 있어
참 행복하다는 것을요...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예뻐보여
울 옆지기 배추잎 한장 또 한장 놓고 출근했지요..
난 또 내가 뭐를 해야 하는지 알기에 또 강행을 해 봅니다.
오늘은 노인돌보는 노인 도우미에 가입할려
읍사무소에 한번 다녀올까 싶어요..
잘 될려는지는 모르지만요..
노인분들이 저를 참 좋아하거든요..
오늘도 무진장 행복한 하루 감사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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