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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는 마음 내려놓으려고(백련암)

내가 찾은 산사

by 김용자 2007. 6. 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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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자꾸만 나를 부르는것 같아

아침서 부터 설레는 맘 으로 길을 나섭니다..

 

옆지긴 회사동료 자식들 결혼식장에 갑니다..

 

딸이랑 분주히 준비해서 가는 내 발걸음은 왜그리 가벼운지요..

제가 가고픈 절입니다.

늘 맘이 편하고 가면 즐겁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열성적인 광신도는 아닙니다.

 

늘 그랬듯이

내 마음이 편하지 않을 때

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할 때

찾아가는  젤로 편안한 나의 안식처입니다.

 

내가 찾는 부처님은 내게 많은 이야기를 해 주시지요.

슬퍼서 가면 함께 울어주시고

내가 깨달음을 얻지 못할 때 가면

깨달음을 주시고

문제에 부딪쳐 헤매고 있으면

지혜를 주시는...그래서 전 늘 편안한 맘으로 돌아옵니다..

활짝 열려 있는 문.....

마음에 문을 활짝 열어놓으십니다..

 

 

 

항상 문을 활짝 열어놓으시는

꼭 날 반겨주시는 것 같아 기분이 무지 좋습니다..

오늘도 부처님은 제게 웃음을 주십니다..

꼭 오늘은 제가 필요해서 불러주신것 처럼

절에 가고파 안달이 났었습니다..

 

 

텃밭에 고추를 심고 계시더라구요.

자주 가지 못하기에 처음보는 분이시들이만

금새 친해집니다..

 

도시 사람들이라 어케 해야 되는 지 잘 모르는것 같아

팔을 걷어부치고 함께 했습니다..

거의 250포기에다 상치에다...가지모에다..

골고루 심으십니다..

그동안 공양주보살님께선 저렇게 가마솥에

감자를 쪄 내어 오십니다...

 

 

넘 맛났습니다..

가마솥에서 쪄낸 감자

그리고 아기상추로 참기름 넣어

비벼낸 비빔밥은 정말로 꿀맛입니다..

산속에선 이렇게 정겨운 웃음소리가

퍼지는 날이였습니다...

 

 

산속으로 들어가는 내 뒷모습은 웬지 모르게 많이 지쳐있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행복합니다...즐거운 맘으로 그대를 만나려 가기에..

벌레들이 아기잎새를 갈아먹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립니다..

 

어울림 그리고 내가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할수 있었다는 것에

오늘도 보람을 느껴봅니다..그리고 살아있음에 감사함을요......

모든 부질없는 것은 놓아버리기로 했습니다..부질없는 그 모든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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