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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가던날이 최고의 날이였어

*내안의 그때는 말이지

by 김용자 2007. 6. 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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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단 열심히 외던 그런 날이였나봐..

낼 모래 글피 선생님께서 소풍간다고 하셔서

울 아동들은 신바람이 났어

 

초등학교 3학년 소풍날이였나봐 선생님이 3학년 때

담임이시네..나는 저어기 중간쯤에 하얀옷입은 아이

 

지금처럼 진달래가 피고 .

그땐 개나리 꽃은 없었지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풍날을..

우린 손을 꼽고 꼽어 기다리지

혹여 비라도 오면 어쩔까 걱정도 하면서 말야

 

그날은 젤로 먹고 싶은 김밥

김밥은 일년에 두번먹었지

또 한날은 운동회날이야..

 

그리고 엄마가 인심쓰는 날이였어

라면땅도 먹을 수 있었고

삶은 달걀도 먹고

사이다도 먹는 날이니까..

요즘처럼 물질이 풍부해서

아이들한테 그런이야기하면

갸우뚱할거야 그치

 

우린 늘 강가로 소풍을 갔지..

신바람나게

작은 입으로 신나게 노래도 부르고

줄줄이 걸어서 가는 거야.

근 한시간 반은 걸린것 같아..

 

시퍼런 강물이 넘실넘실 내려가는 곳에 가면

아이들은 소리지르지..

바다라고..

우리야 냇가만 알았지..지금처럼 여행이라는 걸 알았겠어.

그야말로 우물안에 개구리였지 뭘..

 

아이들은 그랬어.

야 저물 먹어도  된데..

바다물은 짜다는 데..

안짠걸..그래 강이야 강물.....

 

우린 수건돌리기도 하고

젤로 신나는 건 보물찾기였어..

보물찾아 공책한권이라도 받아

엄마한테 자랑하고 싶어

돌맹이를 뒤지고 또 뒤지고...ㅎㅎㅎㅎ

 

빛바랜 사진속의 친구들

모두 엄마되고 아빠되고...

 

지금 생각해도 내 입가엔 절로 웃음이 나와..

행복했던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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