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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나무속 ...이야기

*내안의 그때는 말이지

by 김용자 2017. 5. 3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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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오늘처럼 그렇게 더운 날이였습니다.


열살 꼬맹이는 오늘 아침에 엄마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을 귀담아

듣습니다.


"오늘은 심배나무골 밭에 밭매러 갑시다."

"그러지머..그렇게 하지."


엄마가 싸주신 도시락을 들고 학교로 갑니다

저어기 저 신작로 길엔 명자가 보이고 은숙이가 보입니다.

꼬맹이는 그냥 작은 논두렁길로 갑니다

뭐가 그리 신이났을까요..

퐁당 퐁당 신바람 나게 노래를 부르며 가다보니 학교마당에

다달았습니다.

선생님께선 전에 언니를 담임하셧던 터라 그 꼬맹이는 순자동생인데

얼련히 잘할까 하시지만 그 꼬맹인 공부엔 별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

ㅎㅎㅎ 그래도 상위권에는 들었으니 잘 했겠지요


신바람 나게 놀다 젤로 신나는 점심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그날도 좀 늦게끝나는 하루였나봐요

도시락 반찬엔 늘 마늘쫑이 고추장에 잘 버무려진 마늘쭁입니다.

그래도 맛난건 엄마의 정성이 있었겠지요.

꿀맛인 도시락을 먹고 집으로 돌아온 꼬맹이는 엄마가 있는 밭으로 갑니다.


엄마한테 달려가면 만날수 있다는 그 기대감으로

신나게 달려가다...언덕을 만나지요..

지나가면서 금옥이 아버지도 엄마도 보이면 인사을 하고

그래 엄마 한테 가냐...

가는 길에 찔레꽃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꼬맹이가 알아낸것은 저 찔레꽃 속 깊은 곧엔 굵고 아주 먹음직스런

찔레 새순이 있다는 걸 얼마전서 부터 알고 있습니다..


요리조리 살피다가 손을 아니 팔을 쭉우욱 뻗쳐봅니다.

야~~~호....

꼬맹이 팔보다 더 긴 찔레 새순한송이 꺾어 쭉우욱 껍데기를 벗겨

우그적 우그적 먹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또 냅다 달리다..선자네 밭 중간쯤에서 뭔가를 봅니다.

엄마 그거 머지...

아기 무덤이란다 애창이라 그러지..

아..무섭다..


이젠 무서워 거긴 못가겠다

머리가 삐죽삣쭉 서는것 같아서....근데 왜 돌맹이를 던져놓았을까...


아직도 모르는 수수께끼입니다

엄마가 알면 말해줄텐데..

이젠 ..............

저 찔레꽃만 보면 난 그 기억이 항상 떠오릅니다

꼬맹이가 심배나무골 엄마찾아 가면 꺾어 먹었던 그 찔레...

햐....지금도 찔레나무만 보면 그 밑을 두리번 거리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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