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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그리고 뇌경색 (2)

하늘빛사랑

by 김용자 2016. 12. 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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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엄마가 퇴원하고

신경외과 선생님 약은 잘 드시라고 한달치 약 받아오고

그리고 잘 드시다가..

안되겠다 싶어....그래도 정말 내가 너무 아파서

엄마한테 그리 받은것이 내가 너무 아파서

엄마 얼굴 보기가 정말 싫었다....

내가 지금 이글을 펜으로 쓰고 있다면 정말 눈물로 얼룩진 그런 글이 될텐데....

지금 생각해도 내 맘이 너무 아파....

사람들은 말을 하지

자식중에도 더 이무러운 자식이 있다고 하지만...


어느날 난 내가 엄마한테 이런말도 농담삼아 하기도 했었다..

다리밑에 울 엄마 찾아가야겠다고...


어릴땐 그냥 그런건줄 알고...

아직도 난 기억이 생생한것이....

엄마 국수을 밀면서 저....것 때문에....훨훨 날아가지도 못한다고 하면서...

저것......때문에.....그러면 난 그냥 내게 씽긋 웃어야만 하는건줄 알고...

방구석 한쪽에 앉아 듣기만 하고...그때 말대꾸라도 했다면

그런 날 왜 낳았냐고 말대꾸라도 했다면....그면 회초리맞았을까.....


물지게을 지고 앞으로 뒤로 중심 못잡아 왔다갔다 하면서 길러다 놔야

엄마을 기쁘게 하는건줄 알고...

더운 여름날 노오란 주전자에 물 담아 떠다 드려야 잘하는 건줄 알고..

초등하교 다녀와.....요즘 말하는 보리빵쪄서 논에 밭에 갔다 드려야 잘하는건 줄알고..

감자껍질 벗겨나야 엄마을 기쁘게 하는건줄 알고 온 다리팔에 하얀점...튀겨도 그것이..

이른봄날 냉이케다가...시냇물에 깨끗이 씻어와야 잘하는건 줄알고..

외할아버지 하얀고무신 하얗게 닦아나야 하는건줄 알고....시냇물에 가서 돌맹이로 밀고..


휴.............


그리고 여즉 말대꾸는 못하는건줄 알고....엄마한테 순종만 하고 살았지만

엄마는..............그랬다 당신이 화나면 내게 다 퍼부어 댓던...


그래도 난 내가 그 삶이 내겐 덕이 되면 됐지...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그래서 내가 더 아팠는지도 모르겠다......


내 속으론 엄마 그만해 이젠 그만해....라고 외치면서도 엄마한테 말못했던...

아직도 엄마는 내맘을 모르겠지.......


그래서 난 더 아팠다........그래서 난 더 큰 상처가 난것인지도....


그래도 안되겠다 싶어 한의원에 전화해서 엄마 이야기하고 한약 지어드리고

가서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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