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들려주는 창밖의 녀석들...의
노랫가락이 최고조의 음에 다달았나보다..
하늘엔 반달님이 사랑스런 눈으로 내려보고
초롱이 빛난 별님들의 속삭임이 그네들의
연주곡에 맞춰 가을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싶다.
낮엔 폭염이란 더위을 잊게라도 하듯이...
오늘은 배추심을 밭만드느라 땀께나 뺏다...
아휴...완전 땀샤워...
그래도 흘리고 나면 웬지 모를 깨운함이다..
그 만큼 일을 했다는 보람의 느낌일것 같은....
하얀 런닝이 누렇게 변하고
송송 구멍이 열개도 스무게도 더 난 울 아부지의 그 런닝셔츠에도
땀이 흠뻑젓어...
저어기 진소에 가서 혼자 훌렁 벗어 물에 넣었다 꺼냈다 하시기를..
그런곤 꼭 짜서 입으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아른...
그래 난 참 농부의 딸 맞네....
그때 땀이 흠뻑 배인 아버지의 그 런닝셔츠....
지금에서야 ...이제서야....그때 그 아버지의 마음을 알수 있는걸까...
산소에 가서 물어봐야지..
아뻐찌....그때 그랬뚜 라고..ㅎㅎㅎ 올 추석엔 꼭 가봐야지 아버지 집에...
회사에서 일하는데...관광이야기가 나와
울 사장님 나보고 나연씨도 이젠 비행기도 타고 그래요..라며
돈벌어서 뭐하냐고 ..하시길레..
저 있잖아요..
버킷리스트 딱 일번 하나있는데...오로라 보로 가는 거예요..
그래서 열심히 쩐 모으고 있는거라고 했더니....
그 말을 집에 와서 하니 울 딸...엄마 죽기전에 꼭 오로라 보로 가자고하네
캐나다...거기로..ㅎㅎㅎㅎ 말만 들어도 난 보고 온것 같아....야~~~호 난 신바람난다..
그냥 ......그냥.어깨춤이...덩실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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