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고운 예쁜네비 아씨가 알려준 길로 갈려하니
작년여름에 휴가갔던 보발계곡쪽으로 가라하네요..
참 재미있게 2박3일을 보낸곳입니다.
아직 그리 피서객들이 붐비진 않네요..
보발에서 찍은 봉우리들입니다.
작년에 제대로 찍어오질 못해 미련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예쁜아씨덕에 ....제가 횡재했습니다
보면 볼수록 아름답습니다...
제 가슴엔 고무풍선처럼 부풀어 아무래도 저어기 하늘까지
날아오를듯 싶습니다..
울 랑 일주문을 통과하고...
아래 주차장에서 버스주차장까지 셔틀버스가 운행하는데
점심시간이라 30분을 기다려야 한다고해
대구에서 오신 부부랑 함께 택시를 타고 버스주차장까지 올라갔지요.
동서울에서 하루 8번 운행하는 직행버스가 있답니다.
점심공양을 하는데 또 뵈었어요
멀리서 오신김에 적멸궁에 또 들렸다 가시라고
소원빌면 이루어진데요 라고 했더니
함박만하게 웃으시며 꼭 들리신다네요 사업잘되게 라면서요.
그냥 그분들 성품만 뵈도 사업은 잘되고 있는것 같더라는....연이생각
다람쥐도....산새들도 우리들을 반겨줍니다..
작년에 내려오다 작은 긴 그것도 봤어요..
한마음입니다.
당신맘속에도 내맘속에도
한 마음으로 둘이는 땀이 비오듯 쏟아져도
서로 바라보면 웃으며 올라갑니다.
그치요...내가 남에 마음에 맞게 해야한다..
그치요 그렇게 산다는 것 배려한다는 거..
나를 비울수 있다는 거...
여즉 그렇게 잘 살아왔는데..
어느날 내곁에 찾아온 한사람 그 한사람한테는
제가 그러질 못한것 같아 많은 상처를 준것같아...
내가 엄마랑 그 절에 어려서 갔다고 했더니..
06년에 아들이랑 이곳을 찾아봤다던 그 한사람..
그 한사람한테 정말 미안하다는....
어쩌면 그땐 내가 줄려한것보다 받으려는 욕심이 더 컸다는...
이젠 줄수 있어요 때늦은......거겠지만
대조사 스님 뵈러 가는 길입니다.
땀으로 목욕을 하듯 그렇게 올라갑니다..
길이 참 예쁩니다.
하마터면 다람쥐를 밟을뻔 했어요
소나뭇가지에 앉아있는 산새를 바라보다가...획하고 지나가는 다람쥐녀석....ㅎㅎ
어쩌면 우린 이렇게 맘을 비우는 건지도요...
아무것도 생각할 필요도 없고
지금 당장 내앞에 펼쳐진 광경에 감탄하고 즐거워하고 행복해하고...
저아래...
저아래...
사는 사람들....또한 나역시 그렇게 살아왔지만
넘치면 넘치기 이전에 ....다 나눠주고......나눠주고....
울 랑이 산백합이라고 해요...
울 마당 한 귀퉁이에도 피어있는데...
참 예쁘지요....오늘은 눈이 횡재하는 날입니다..
저어기 위에 사진 보발에서 본...
바로 옆에서 바라보네요....
황홀하지요...
전 그만 입만 딱 벌리고 아무말도 없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만 가슴으로 받고 있었습니다.
32년전 어느 겨울날...엄니랑 이불보따리 이고
저 산등성을 넘었을지 싶습니다.
신작로길을 걷고 또 걷고
강얼음을 살살 디뎌 건녀고 하얀눈에 쌓인 오솔길같은
산길을 걷고 그 단발머리 소녀는 엄니뒤를 쫄랑쫄랑 따라왔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갈려하는 기도를 했지요...
처음으로 절에 가봤는데..그날 내 다리는 사시나무떨듯 그렇게 떨고
세밤을 자고 처음 그날 스님을 뵙고
아직도 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 때 그 소녀는 그 스님이 회색빛 긴 두루마기를 입고
큰 의자에 앉아서 친견온 사람들의 고뇌를 다 들어주셨다는...
번뇌에 물들지 않는 청청무구의 꽃이라는
진흙탕 물에서 자라지만
결코 진흙에 물들지 않고
우아하고 고고해서 늘 아름다운 꽃이라는..
하늘에서 내린 보배로운 꽃
사람답게 살고 행복하게 사는
연꽃이 피었습니다..
저어기 연꽃속에는 파아란 하늘도 담았습니다.
땅도 하늘도 그 모든것을 내 가슴에 담을수 있는 그 여인네가....
연꽃처럼
연꽃처럼 나 그렇게 닮아가며 살리라....
울 랑도 나도 오늘의 화두는 한마음입니다..
그 한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법흥사는 못다녀왔지요..
다음에 혼자서 버스타고 다녀올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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