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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차 드실래요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09. 6. 2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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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도

웬지 많이 더워요..

산속에서 지저귀는 산새소리가

귀에 쏙오옥 들어오는 오후 시간

언니가 밭에서 뽑아온 알타리로

달랑무 김치 한통 가득 담아놓고

작년에 낸 매실 엑기스로 차를 냈어요..

 

시원하게 울 님들 쭈우욱 들이키시고요..

남은 시간.....잘 보내시고요.

 

 

 

 

아침일찍 매실을 잘 씻어 담았었요

흑설탕으로 하면 좋다는데 전 그냥 흰설탕으로 담궜지요.

이건 내년여름에 또 먹게 되겠지요.

 

살림이란 정말 재미있습니다.

요리 조리 .....해 보는 것이 말이지요.

 

고추밭에 고추가 주렁주렁

노랑꽃을 피운 오이밭엔 오이가 주렁주렁

한 귀퉁이 파아란 상치는 너울너울

가지몇포기가 커서 보라빛 꽃을 피우고 가지가 주렁주렁

 

울타리 사이사이로 더덕덩쿨 감고 또 감고

도라지랑 백합은 누가 더 크나 내기하듯 하늘높은 줄 모르고

감나무에 작은 애기감 자리다툼하다 밀려 떨어지고...

 

빨랑 파랑 노랑 하양 분홍 ........각양각색으로 피어나는 꽃들

그 작은 내 새끼들의 사랑속에 내 사랑도 피어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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