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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가 익어가는 길숲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09. 6. 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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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보리수가 빨알간 미소를 짓기 시작하네요.

몇년전에

"뽀미엄마 보리수 나무 한그루 가져갈래

알이 굵고 참 좋아" 하시길레

언능 대답하고 가져오긴 했는데

여기 저기 나무들이 많아 공장앞에 심어놓았더니

그 분 속상해 하시더라고요

천대 받는것 같아서...라시면서..

 

보리수가 익기 시작하면 그 존재를 느끼지요

지나가는 사람들..

옛 추억에 젖어 한알 두알 따서

입안에 넣으니 말이지요

새콤달콤한 글구 떫은 그맛에 손이 자꾸만 가기도 하고요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지금 이 자리에 서서 바라보는 하늘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습니다...

 

앵두나무가 오디나무가 저렇게 보리수나무에

조롱조롱 달린 그 모양세만 봐도......흐뭇하지요...

저마다 타고난 제 구실을 한몫을 톡톡히 해 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저 녀석들만 봐도 힘이 불끈불끈 솟아납니다.

산새한마리 날아와 전깃줄에 앉아 뭐라뭐라 쫑알대다

날아가 버리네요...

 

철공장에서 망치 두드리는 소리가

광택을 내기위해 쇠가는 소리가 마치 한곡의

연주곡처럼 들리는 낮에.......저도 뭔가에 미쳐볼려합니다....

존재에 대한 그 뭔가에 말이지요.........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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