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한참을 구절초 앞에 앉아서 바라보고 있었다.
하늘 하늘 몸짓을 하며 방긋 웃어줄것 같아
방긋 웃어 줄것 같아 먼저 방긋 웃어줬다.
그녀 스스로 말을 한다.
그래 난 참 복이 많은 여자야 그치..
며칠전서부터 시름시름 아프다
열이나고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고..
콧물은 벌써 2주째이다..
의사선생님께서 하루 한알에서 두알로 처방을 해주셨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란다.
아파도 그녀는 가족들 앞에선 아픈 내색을 절대안한다.
그래서 아픈건지 아닌건지도 모르는...
열이 많이 나도
그에 남편은 그냥 뜨거운여자라 생각하고.
말수가 적어도 그냥 관계치 않는다.
그녀가 찾는 두사람 중에 한사람
늘 힘이들때 힘이 되어주는 한사람..
"아저씨 안녕"
" 어 니가 웬일이야 전화를 다하고"
"궁금해서 잘 계신가 하고"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안부를 먼저 물어보는..
"근데............"
라고 시작해선 언제나 끝맺음은
"역행하지 마라 순리대로 살아야 한단다" 라고 하시는 아저씨..
서울에서 천랸 음악방할때 연을 맺어
지금껏 안부나 전하는 그런 아저씨이지만..때론 참 좋다.
아침 여덟시면 음악방 문열고 천수경을 금강경을 그리고 반야심경을 들려줘
늘 따라했던 방은 지금은 어디에선가 하시겠지만.
전라도 광주로 내려가...이젠 부산 어느 절에서 공부를 하신다고
" 주소 말해라 내가 경문 하나 써서 보내줄께"
미안해서. 그제 도착했다.
"늘 너를 위해 기도해 주마"
누군가 그녀를 위해 기도해 준다는데...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리곤 목멘 목소리로 "고마워요..."라고
그녀는 또 생각해 본다
그들에게 아무것도 해 준것이 없는데..
그녀는 그녀의 딸이 근 열흘간 병원에 입원해 하고 있을때
그병실 환자들의 보호자가 되기도 했다.
목욕을 시켜주기도 하고 머리를 감겨드리기도 하고
식판나르는건 기본이였고 말동무도 되고 간병인이 되기도 하고..
그런 그녀는 다시 또 다른 꿈을 꾼다..
그녀의 아이들이 손이 덜 필요로 할 때쯤엔 ...호스피스가 되는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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