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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겐 땀냄새가 심하게 났다

그녀의 이야기

by 김용자 2008. 7. 2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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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겐 땀냄새가  심하게 났다.

땀냄새가 지독하리 만큼 심하게 ...

옷이 땀에 흠뻑 젓었다..쉰냄새가 났다

그런 그녀을 난 무진장 사랑한다.

 

생쥐들이 나오고 온갖 허접 쓰레기로 보일지라도

다시 재생으로 들어가면 연료가 되기에

깨끗히 닦아내고

걸려내고

그렇게 하루종일 마무리 작업을 하고

집에 돌아와 하루종일 흘린 땀을 씻어낼때

그 환희 그 보람을....그녀는 즐거워라한다..

 

아들녀석이 신문을 읽고 보낸문자속에

엄마 어제 순직한 그 소방관 신문에 나왔어..라고

가슴이 메어지는 듯한 아픔을 그녀는 느낀다.

냇가에 떠내려간 농부를 구하려다

전날 웨딩사진 찍었다는데 결혼식이 불과 한달 남짓이라는데..

가슴이 저려오듯 아픔을 느낀 그녀는 하루종일 말이없었다.

좋은나라선 행복하시기를...못다이룬 사랑 꼭 이루시기를...

 

병아리 한마리가 엄마를 놓쳤는가 싶어

쫓아간 그녀는 엄마닭을 찾아 내몰았다..

삐악 삐악

열심히 찾아다니는 병아리를 본 그녀는  입가에 미소를 드리운다.

 

아파도 아프다고 말한마디 못하는 그녀

언제나 입가엔 웃음이 머금지 않는 그녀

남들이 보기엔 바보처럼 히죽거리는 그녀

가을날 산중턱이에 하늘거리며 핀 쑥부쟁이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그녀

하얀 눈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눈이 오는 꿈을 꾸는 그녀를

난 많이 많이 사랑한다...하늘만큼이나 땅만큼이나..

 

 

오늘도 그녀는 샤워를 끝내고 촉촉한 긴머리 선풍기에 내맡기고

있다...

 

오늘 하루도 많이 행복하기를....

오늘 하루도 많이 사랑하기를...

오늘 하루도 많이 많이 웃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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