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3기였던 그전에 가래가 심해 목소리가 나오질 않아도
병원에도 찾지 않고 진통제로 견뎌내려했던 할아버지... 우리들에 아버지
가시라고 가시라고 권유를 했는데
견디다 못해 간 도립병원에서 폐암 3기...
혹여하고 대학병원에 입원시켜 그것이 잘못된 진단이 아닌걸로 판명이 나
항암치료는 안할거라고 ..맛난 음식이나 사드리고 여행이나 하던 자식들..
끝내 점점더 고통이 다가오고
아버지는 또 입원을 하시겠다고 나서 도립병원에 입원하고 싶다는데..
저어기 좀 떨어진 요양병원에다 입원시키고...하루에 사만원
한달 비용을 미리내고 들어가셨는데 그 안에 돌아가시면 환불해 준다고 했다는데..
글쎄 전 왜 넘에 일에 열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젯밤에 병문안을 다녀왔지요.
입술은 바짝 바짝 마르고 ....목소리가 나오질 않아 이야기 하고픈것도 못하시는
초파일날 함께 절에 가면서
작년에 백수도 넘게 사신 당신 어머니 돌아가신 뒤로 아침마다 절에 다니셨다면서
하하 웃으시던..
절에서 공양해 주신 비빔밥을 한그릇 뚝딱 해 치우시던
우리가 하는 일이 힘들어 보이신다고 하나라도 더 거들어 주시고 싶어 하시던.
수건도 없어 물티슈로 시원한 물에 젓셔 입술에 대어 드리고
손으로 움켜쥐고 있으라고 손에 쥐어드렸더니 무슨 보물이라도 손에 쥔냥
꼭 쥐고 계십니다.
얼굴을 닦아 드리고
손을 닦아 드리고 팔을 주무르고 다리를 주무르고 ..발을 꼭꼭 쥐어주고...
아버지 눈가엔 눈물이 맺힙니다.
아버진 울고 계셨습니다.
그치요 이렇게 저렇게 따지면 사실 저와는 상관없지만
그래도 아들네 집에 오고가고 하시면서 안면이 있기에.. ...
울 어르신들께는 그 무엇이 필요하리까
사랑...내가 당신에게 드리는 사랑이 관심이 젤로 좋은것을요
눈앞에 그 아무리 진수성찬인들 뭐가 필요할까요
당신 입맛에 맛는 된장국 하나면 되는 것을..
아무리 당신 앞에 놓여진 재물인들 뭐가 필요할까요
쌓서 짊어지고 갈것도 아닌것을..
당장에 당신이 아픈 그 고통만 줄여드리면 되는 것을...
젤로 필요한건 당신이 주는
당신이 당신을 사랑으로 이만큼 키워주신 댓가를 하는 것을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지요
당신 마음입니다...당신의 관심입니다....울 어머니 아버지는 그 보다 더
큰 영양제가 따로 없고요 보약이 따로 없다는 걸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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