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탁에서 ..
아들아 딸아 방학언제쯤 할것 같아..
시험끝나고 3주 뒤에쯤에요
그럼 엄마도 열흘만 방학한다고 해야지..
대뜸 울 나리님.. 아들아 엄마는 아들말은 칼이고 아빠말은....안듣지
왜그런거야라고 하니까
아들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한마디로 딱 자르네요 ....엄마 뱃속에서 나왔으니까 그렇지라고.
그래서 또 웃긴 웃었는데..울 나리님 제가 덜 사랑하는 것처럼 느껴지나 봅니다
당분간은 또 남편사랑에 쬐금더 ...기울려야 할것 같아요
두 녀석이 나란히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면서...오늘도라고...합니다
뒤돌아 보고 또 돌아보고 손을 흔들고 또 흔들고 모퉁이를 돌아 보이지 않을때까지
손을 흔듭니다.
아들이 삼년동안 열심히 공부하는 동안
엄마는 열심히 그림을 그릴거야라고 하곤..일주일에 한번 배우는 그 시간은
그리 짧기도 하고 행복합니다.
세번째 작품입니다 아직 마무리가 덜 되었지요.
잠깐 물감이 마르는 동안 정물화를 그렸습니다..
지우고 또 그리고...손끝은 붓 놀림은 정말로 요술쟁이가 되는 것 같은
동화속으로 빠져드는 것 처럼 ...꿈을 꾸는 듯 합니다.
그런가 봐요 모든것이 즐기면 행복하다는 것을요..
몽우리를 터뜨리면 예�고 현란한 꽃으로 피어나듯..
우린 미리 미리 준비를 합니다.
어린 아이들 손을 잡고 버스정류장까지 가며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했던
손목에 꽃시계를 만들어 주고 꽃반지를 끼어주었던 그런날에도
아카시아 향기가 좋다고 아카시아 꽃나무아래 함께 머물러 있었던 그런날에도
까지가 걸어가는 길 저어기서 앉아 있으면 살금살금 다가가렬고 했던 그런날에도...
흙으로 밥을 짓고 풀로 나물을 만들어 맛나다고 함께 먹던 그런날에도
이젠 어른이 다 되어
몸이 불편한 사람을 보면 옆에서 보폭 맞춰 걸어갈줄 아는 녀석들,,
일하는 엄마가 힘들어 보인다고 하지말라 해도
학교에서 돌아와 설겆이을 청소를 하는 녀석들..
넘에게 피해줄까 소심하게 일처리 할려 하는 녀석들...
젤로 중요한건 눈높이를 맞춰 주는 거랍니다
많이도 컸다...
정말 많이도 컸다.....몸도 마음도...정말 많이도 컸다..
오늘 아침에도 우산을 하나씩 들고 씩씩하게 걸어가는 녀석들을 바라보며
늘 지금 이대로만 이라고....손을 모았습니다
그래 먼 훗날 마지막 날에 하얀도화지를 신께서 주신다면
서슴없이 멋지게 멋지게 그려낼수 있는 그런 삶을 살기를 바란단다...엄마는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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