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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개천옆에 봄이 피어나고 있어요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08. 2. 2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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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봄나들이

    아니 봄맞이 하기에 참 좋은날씨였어요 그치요.

     

    저는 오늘 쬐금 바빴지요

    딸아이는 곤지암 정보처리 기능사 시험본다고

    아들은 영어선생님 만나러 간다기에 나리님이랑

    배달을 하고

    딸아이가 기둘러 달라는 말에 흔꽤이 오케하고

    한시간 여유가 있어

    나리님이 슬슬 어디론가 갔지요

    이른 아침이란 한젓한 길을 따라 따라

    골짜기로 올라가다 보니 전에 울 공장 지을때

    Ks표 벽돌을 쓴다고 곤지암에서 날라온 그곳으로

    ................

    들리세요

    잠깐만 귀 기울여 보세요

    제가 들려드릴께요

    얼음이 녹아들기 시작한 골짜기

    작은 계곡에선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

    실개천옆에 활짝 피어나기 시작한 ...강아지들이

    잿빛 버들강아지들이..봄을 알려줘요..

    에긍 제가 디카를 준비못해서..

               

    울 아들 고딩교복을 입으니 멋진 청년같아요

    지도 좋은신 벗지를 않고 있었지요

    울 나리님 며칠남은 제 생일 먼저 축하해 준다고

    그날 시간이 없을것 같다면서

    미리 손짜장 집에 가서 탕수육이랑 전 짬뽕을 먹었지요..

    울 나리님 처음 만났을때 외식하면 짜장면했는데

    아직도 변하지 않고 있지요 쬐금 더 쓰는 날이면

    돼지갈비....ㅎㅎㅎ

    처음 결혼하고 여보 우리 데이트하던 레스토랑한번 가보자

    했더니 데리고는 갔는데 머리에서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데..

    한마디로 얼음이였다나봐요....다 젊은이들은데 당신 혼자

    나이가 많아 보였다고..ㅎㅎㅎㅎㅎ

    그리곤 냅다 율동공원으로 번지점프하는 젊은이들의

    비명소리에 웃고 박수도 치고..

     

     

     

    그리고 제 손에 몸을 맡기는 제가 아끼는 항아리들

    목욕을 시켜줬어요..

    반들반들 하니 넘 예뻐요

    저를 보고 방긋방긋 웃는것 같아 저도 덩달아 기분좋게

    웃었지요..무우로 깍두기 담그고 그간 밀렸던 대청소했지요

    봄맞이...전 오늘 톡톡히 했답니다..

    저녁은 보리밥하고 작은텃밭에 새로 돋아난 냉이 몇뿌리

    캐서 된장찌게 끓였더니 울 거실엔 지금 봄내음으로

    가득차 있답니다...

    울 님들도 많이 바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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