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커서 이젠 엄마 아빠보다 훨 큽니다.
오늘 아침엔 절에 가고픈 맘에
아이들에게 살살 말하니 함께 가겠다고 하네요
뒤에서 바라보며 따라 올라갑니다.
참 행복하네요 왜이리 맘이 즐거운지 모르겠어요.
올라가는 길은 쬐금은 힘겨워도 함께 웃으며 올라가는 맘은
참 좋으네요
아들은 냉큼냉큼 일등이지요
딸은 중간에서 멈춰섭니다
엄마가 따라 오기를 기다리는 거지요
봄은 벌써 마음 가득 들어와 있습니다.
이처럼 꽃샘바람이 부는 날엔 몸은 시려도
마음은 따뜻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하늘이 참 맑지요 내 맘도 저 하늘을 닮아가기를 바라봅니다
스님을 뵙습니다
향긋한 국화차는 온 몸에 퍼집니다
스님께서 전에 말씀하지 않으시던 말씀을 하십니다.
뜸하게 오지 말고 종종오라고
아직도 스님은 절 알아보지 못하십니다.
그냥 스쳐가는 인연으로 맺어진거 지만
스님의 말한마디에 전 인연을 그곳에다 붙들어 맺는데
내 맘이 하늘이 무너지는 뜻한 그런 슬픔이 왔을때
스님께서 하신 말씀은 제 몰골만 보셨습니다,
그리고 젤 먼저 해야할것은 보살님 건강먼저 챙기라고
그 한마디가 제 맘에 콕 박혀 힘을 얻었지요
산신각이여요
전 아직도 저 문을 열지를 못하겠습니다.
........................
아이들이랑 주고 받습니다
아직도 아이들은 스님뵙기를 스님뵙고 인사나 하고 와야지 했는데
갈때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했으면 따라 들어왔을텐데
오늘 찾아간 나의 님은 환한 미소를 짓고 계십니다.
울 녀석들에게 전 한 분의 진실한 친구를 소개해 줬습니다.
너희들이 살면서 살면서 말이지
진실로 지켜줄
진실로 너희말을 들어줄
언제나 웃는 모습으로 마음의 문 활짝 열어놓고
기다려주는 한 분이 계시다는 걸 잊지말아라..
거짓을 말할줄도 모르고
변덕을 부릴줄도 모르고
욕심을 낼줄도 모르는 그런분
늘 기다려 주시는 분이란다
살다보면 삶이 고달플때도 있고
힘들때도 있고 할 때 너희들이 찾으면 언제나 열린마음으로 너희들의
진실한 친구가 한분 있어 찾아갈 곳이 있다는 것을 말이야라고 했더니
울 아들 대뜸 엄마 부처님은 마음속에 있는거야..라고..ㅎㅎㅎㅎ
맞는 말이야 어느 종교이든 ...자기 마음을 곱게 잘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돌아오는 길에 시장에 들려
아들 교복도 맞추고 점심도 김밥천국에 가서 먹었습니다
두 녀석은 스페셜 정식을 먹는다네요
근사한 레스토랑에 가자고 했더니
안가 하더니 그래요 울 녀석들에게 아마도 저렇게 분식집에서
먹는 돈가스정식도 괜찮은 듯 싶었어요
보름에 먹을 부스럼도 사고 오곡밥해먹을 곡식도 사고
.................녀석들은 엄마가 힘이들까 모두다 들고 앞장을 섰습니다.
예쁜녀석들 늘 오늘처럼 ............어제처럼 내일도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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