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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검에 대한 ....생각이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07. 12. 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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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자꾸만 이 단어가 생각이 나지요

    주검..

    주검..

    사람의 시체 ...말이지요..

    도계님의 잃은것과 얻은것에 대한..깊은 생각이

    이곳까지 파고들었네요.

     

    내 나이 29홉 되던해 처음으로 전 한 죽음을 봤지요..

    물에 빠진 시체...

    거리에서 주인을 찾지 못한채 매장된..

    그 주검은 두어달 뒤 주인을 찾았는데....

    다시 매장을 한다는..

    사람들은 다 도망을 갔지요...부패된 그 냄새에 역겨워

    전 그냥 그 자리에 꼼짝없이 서서 그 시체을 바라보며

    기도를 드렸지요...좋은 저세상에서 세상 근심하던거 다 떨쳐버리고

    훨 훨 날아다니시라고...

     

    그리고 생각했지요..살아있는 사람을..

    권위가 뭐길레 권세가 뭐길레 체면이 뭐길레..

    인간노릇도 제대로 못하고 사냐고....차라리 거지로 살아도..라는 걸요

     

    그리고 쪼~~금 지나 또 하나의 주검을 봤지요..

    이번에 목을멘....섬�하지요...

    사실은 무서웠지요...그리고 다가갔어요..그냥 눈감고

    손한번 만져드렸지요..

    이젠 그 손으로 산을 헤매고 안다니셔도 될거라고

    한푼 두푼 그까짓것  싸 짊어지고도 못가는 것

    연연하며 사실 필요 없으시다고....좋은곳에서...아무걱정하지 마시라고...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젊어서 젊어서는 못할것이 없다 이 악물고 살자라고 생각했지요

    늙어 고생하지 말고

     

    그리고 울 아버지를 봤지요.

    아버지께 베옷을 입기전에 냉동고에서 나오신 아버지

    차기가 그지없었지요.

    차가워진 얼굴을 만지고...차가워진 아버지 손을 한참을 꼭 잡고

    있어도 따뜻해 지지않는다는 걸 느꼈을때

    아 그래 죽음이라는 것이 이런것이군아라고...

    아버지의 얼굴은 잠든사람의 얼굴처럼 그리 편해보일수가 없었지요.

     

    살아생전 무슨말을 하면 그냥 히하고 계셨던

    그래서 이런생각을 했지요...늘 주위분들이 하셨던 말처럼

    저분은 법없이도 살분이라고...언제나 온화하게 따뜻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요

    아버지께 베옷을 입혀드리는 아주머니께 넘 예쁘게 편안하게 옷을 입혀

    드려서 고맙다고 했더니  지금껏 제가 옷입혀 드린분중에 저분처럼

    깨끗한 분은 처음이라고 했지요..하긴 전날 제가 사실 목욕을 시켜드렸지요..

     

    그리고 몇년전인가 봅니다

    배에는 간암수술을 받아 거의 한뺨이나 되는 수술자국이 뻘겋게 남아있는 분인데.

    그의 아내는 밭을 일구고 일을 하라고 했지요..

    그 분은 아마도 내가 아내에게 해줄 마지막 기회라고 하셨을것 같지만..

    젊은사람도 밭을 괭이로 파고 이랑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힘이든데.

    요양을 해야할 분이 그런 힘든일을 했을때 다시 그 암세포들이 온몸으로 다 퍼졌다는 걸

    용달차를 가지고 다니다가 이젠 요양이나 하며 유람이나 다녀야지하고 데라칸을 뺀 섯달도

    안된채 이 세상을 하직하신 분은..마지막 눈빛의 흐려짐을 봤지요 ..손손손..손을 잡았습니다

     

    전 생각했지요..

    그까짓것 먹지도 못하는거..

    그러기에 부부는 잘만나야 한다고...

    한다해도 말려야 한 판에 그런일을 시키는 무식한 아내

    욕심많은 아내......라고....절대 그렇게 살아서는 안돼 안되는 거야라고..

    사람은 서로 소중한걸 알아야해라고

    내가 너를 위하고 너가 나를 위할때.....가 젤로 행복한거라고

     

    또 한 주검은...

    마를 데로 말라버린

    정말 막말로 표현한다면 굶어죽은거야 알아라고 할수 있는

    뼈만 남은 시체를 봤지요

    난 손을 꼭 잡았습니다

    그리고 한없이 눈물을 흘렸지요

    이젠 편안한 곳으로 가시라고...이런 더러운 세상 미련두시지 말라고..

    그땐 정말 더러운 세상이였습니다..

    똥냄새가 펄펄나고 시궁창냄새가 썩을데로 썩어 나는 그런 더러운세상

     

    돈이 많으면 머해

    은행창고에 쌓아두면 머하냐고요...쓸때는 써야지..라고

    그래요 그래서 난 돈을 쓰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내가 어디에 써야하며 어디에 쓰면 안되는 것을요.....

    권위... 재물...권력 ....사회적인 지휘................다 필요한가요?

    사람이 사람처럼 행동을 할때 그 사람이 빛나 보인다는 것을

    사람이 사람아닌 동물보다 못하게 살아간다면................글쎄요?...

     

    다시 돌아올수 있는 곳으로 보낸 잃음도 있지만

    이렇게 얻음도 있었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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