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몰래 몰래 와선
하얀세상을 만들어 놓고 갔어요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더니
내가 살짝 잠든사이 몰래 왔어요
다녀갔다고
흔적을 남겼어요
나보고 아침에 일어나 보라고..
한사람이 생각납니다
이렇게 눈이 오는 날이면...
아침에 컴열면 먼저 열어보라고
밤새 남긴 편지한장이 컴안에 둥둥 떠 있던 그런날
하얀눈을 좋아한다고...높은산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주던 한사람이요.
먼저 일어나 아이들이 밟고갈
길을 열어주고
울 빛나리님 기분좋으라고
차 앞에 저렇게 예쁜 스마일 하트를 그려놨어요...
요건 뒷 창에...
.........................
울 작은 마당에 소나무 두개가 사랑하고 있는거 알지요
저렇게 예쁜 꽃으로 변신했지요..
자연은 ..
눈은..
내가 사랑하는 만큼 눈도 나를 사랑하나 봅니다..
내 사랑이 이만큼이면 눈도 나를 이만큼 사랑하는...
서정윤 시인님에 눈오는 날에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눈오는 날에
아이들이 지나간 운동장에 서면
나뭇가지에 얹히지도 못한 눈들이
더러는 다시 하늘로 가고
더러는 내 발에 밟히고 있다.
날리는 눈에 기대를 걸어보아도, 결국
어디에선가 한 방울 눈물로서
누군가의 가슴에
인생의 허전함을 심어주겠지만
우리들이 우리들의 외로움을
불편해할 쯤이면
멀리서 반가운 친구라도 왔으면 좋겠다.
날개라도, 눈처럼 연약한
날개라도 가지고 태어났었다면
우연도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만남을 위해
녹아지며 날아보리라만
누군가의 머리속에 남는다는 것
오래오래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것조차
한갓 인간의 욕심이었다는 것을
눈물로 알게 되리라.
...........................
....................
누구나 쓰고 있는 자신의 탈을
깨뜨릴 수 없는 것이라는 걸
서서히 깨달아 갈 즈음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볼 뿐이다.
하늘 가득 흩어지는 얼굴
눈이 내리면 만나보리라
마지막을 조용히 보낼 수 있는 용기와
웃으며 이길 수 있는 가슴 아픔을
품고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으리라, 눈오는 날엔.
헤어짐도 만남처럼 가상이라며
내 속의 그 누구라도 불러보고 싶다.
눈이 내리면 만나보리라
눈이 그치면,
눈이 그치면 만나보리라.
울동네 산에도 눈이 다녀가고..
이리봐도 저리봐도
난...
하얀 세상이 되어버렸어요..
내 맘도 하얗게
하얗게 변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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