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난 사과만 보면 생각나.
울 엄마가 속 알맹이는 동생주고 난 껍질만 먹었지...그랬어
그렇게 키운 아들이.......
검은 머리가 파 뿌리가 되도록 이라며
주례사님이 말씀하시던 ...
우리 결혼할때만 해도 그 말은 꼭 들어갔지
지금도 그런말을 하긴해..
모과처럼 삐뚤빼뚤 해졌다는 도계님의 글을 읽고 많이 생각해봤지..
글쎄 살면서
바로 내 옆에 있는 남자가 100%로 맘에 들었을까
아님 한번이라도 살고 싶지 않아 정말 살고 싶지 않아라고
이혼을 생각안해 본 사람이 있을까...
참고 가슴에 삭키면서 한고비 또 한고비 넘기고 살아가겠지...
나도 그랬어
나도 그런적 있었어.
그때는 정말 그랬어.
남편하나 믿고 온 이 집에 내게 바람막이가 되어주지 못할때 말이지..
내가 울 시아버지한테 너무 많이 받은 사랑때문이라고 생각했지
어머니는 결혼하고 이듬에 운명을 달리하시고
아버지는 나의 친구이자 애인이자 시아버지였지만 친정아버지 이상이였어
그래서 난 울기도 많이 울었지 울 친정아버지한테 내가 반만이라도 했다면 하고 말이지..
윗동서가 개거품을 물듯이 나를 쪼아대기 시작했어 아버지 돌아가신날
육남매중에 오남매는 모두 나를 좋아했지 그런것들이 모두 화근이였어.
결정적인 결정타는 그 집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가 윗동서한테
한 말이 큰며느리한테는 아무것도 건들지 못하게 하면서
막내며느리한테는 다 맡기시던데라고 했다는 거야
그건 자존심문제이었겠지 난 아니지만 그 아주머니가 동네에
소문낼 일을 생각하니 끔찍했나봐....
윗동서가 하는 말 기집년들이 잘 들어와야 하면서 입에도 담지못한
욕지거리를 해댓지.
난 아무말도 하지 않았어
남에 아내 가로채 처녀로와 여즉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데
내가 대들어 봤자 어차피 지는 싸움이기에 듣고만 있었어
근데 그때 5학년인 울 아들이 울며 말했어
지금 어른들이 뭐하는 거냐고
뭐하는 거냐고...
그랬더니 큰 아주버님 ...배워라 이러는 것도 배워야 한다며
울 아들한테 삿대질을 했지
정말 창피한 일이지만......
그때 정말 난 나에 남편이 싫었어
바람막이도 방패도 못되주는 그런 사람을 내가 믿고 살아온 사람인가 싶은
정말 그때 운전만 잘해도 그길로 올라와 난 이혼도장을 찍었을지도 몰라..
그건 그건 또 아니더라고..
울 엄마 아버지한테 불효하는것 같아서..그래 참자 참아야지 하고
밤마다 잠이 번뜩번뜩 깨이고 온 방안에 거미줄이 쳐지고...힘든날을 보냈어도
..........................................
그 모든것이 내 혼자만이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는 걸
내가 책임져야 되고
내가 보호해 줘야 할
내가 바람막이가 되어 줘야 할 내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그때서 부터 다시 생각이 바꿨지
의존하기 보단 내 앞가림은 내가 해야된다고...
모든것들은
진실은 결코 왜곡되지 않는다는 것을..
언젠가는 그 진실은 다 알게 된다고..
그 이후로 난 울 윗동서한테 형님이라고 불러주지도 않았지
그냥 의무적으로 행사엔 다 다녀오긴 하지만
결코 담을 쌓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내 도리는 하지
딱 한번
딱 한번
형님이라고 불러주고 와
그러면 무지 좋아하더라..
쌀도 주고 사과도 가져가라하고 하면서 말이지....
사람들은 그때 그때 자기 모면을 하기위한
자기가 강자인양 잡아먹을 듯한 큰 앙칼진 목소리로 하지만
결코 그것이 이기는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해
그때 아차 내 작은 고집을 내 세웠다면
지금에 이 행복은 없었을 거야...지지리 궁상으로 살아갈수도 ..라는
오늘 아침엔 늦잠을 잤어
난 허둥대기 시작했지..
딸아이는 그냥 부랴부랴 머리만 감고 밥도 못먹고 학교엘 가고
다행이도 나리님은 출근이 보통때와 같아 아침밥 언능해 먹고나갔지
아들녀석이랑 함께...
이렇게 아침에 일찍일어나 밥상 잘 차려놓은 날도 있고
오늘처럼 어제먹은 거 그대로 먹은 날도 있듯
매일매일 새로운 날들처럼 사는 날도 있겠지만
어제처럼 사는 오늘도 있는것 같기도 하네...
참고 ...사랑하며...내안에 행복해 하며...내 사랑을 베풀며....
그냥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어..
둥글둥글하게 모나지 않에 그렇게 그렇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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