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날씨가 쌀쌀해 지는 날에는
시장에 가면 눈에 확 들어오는 것들이 있지요
따끈따끈한 오뎅국물..
그리고 김이 무럭무럭 오르고 있는 찐빵 솥...그리고 떡 ?이
그제는 시장에 갔드래요
김이 모락모락 오르고 있는 찐빵 솥앞에 멈췄지요..
늘 시장에 가면
아주머니 찐빵 삼천원어치만 주세요..
응 그래
아버지 갔다 드릴려고 그러는 군아
예
울 아버지 찐빵 좋아하시지요..
참 새댁은 예뻐 옛다 이건 덤이다라고 두개를 더 넣어 주십니다.
그랬지요.
아버지 시장에 다녀올께요 라고 하면
그래 허허허 웃으시며 어여 다녀와라 하시던
찐빵을 사와 다시 따뜻하게 솥에다 쪄서 드리지요
전자렌지에 획 돌리는것 보다 그래도 찜솥에 쪄드리는 맛이 훨 낫지요
아버지 찐빵
허허? 그래 잘 먹그마
접시에 다섯개랑 커피를 무척이나 좋아하시던 그래서 차한잔이랑 방에
가지고 들어가면 세개는 거뜬히 드셨답니다.
당신이 젊어 도라지 장사하시며 시장에 나가
사 드셨던 그 추억을 회상하시기도 하고
그 맛났던 국밥에 쐬주이야기도 하시면서 말이여요
그리고 두개는 이거는 그냥 여기 두어라 ..뒀다 다시 먹그마 하시던..
이거 손주녀석들 줘라 곤 안하시던
하긴 연세가 저랑 함께 사실때만해도 여든하고도 다섯이나 많으셨으니까요.
그래도 좋았지요
잘 드신다는 생각에 맛나게 드시고 아기처럼 좋아하시던 그 모습이
내게 큰 사랑이고 행복이였지요.
단풍이 빨갛게 물든 예쁜날 아버지는 멀리 가셨지요
마당에 단풍이 들고 찐빵이 맛난 계절이 오고
신발가게 털신이 나란히 나와 있습니다.
당신이 그리워지네요.....이 계절에 유난히....
그제는 숲나무님 방에 마실을 갔지요
제가 올린 답글에
저를 위한
저희 가족을 위한 기도를 드린다는 말씀에
무진장 감격을 했답니다
감사한 말씀이지요
누군가를 위한
누군가에게 내 사랑을 줄수 있다는 작은행복이
받는이로 하여금 얼마큼 위대한 사랑이라는 것을
새삼 알게되었다는 것을요
억만금이 있어도 할수 없는 살수는 없는
작은 관심 그리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날들였으면 참 좋겠어요
새로운 한달의 시작이네요
많이 웃는 날 되시고요 제법 아침날씨가 쌀쌀해요 감기조심하시길요..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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