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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 은둔..은둔생활이라 말했어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07. 10. 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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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둔..

    은둔..

    그래 어제 나는 은둔t생활이라고 말했다.

     

    나 은둔생활 참 잘하고 있지라고..

     

    모든것이 고립된것 처럼 느껴지고..

    그건 그렇게 나를 만들었지만..

     

    그리고 난 수행을 잘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난 정말 답답하거든..

    답답해 미칠지경이거든...

     

    그래도 잘하고 있지 은둔생활..

     

    한달에 몇번씩 나가 마시던 술도 이젠

    한번에 만족하고..

    매일매일 나가 이것도 저것도 배워보던거

    집에서 매일매일 숙제를 하듯 하고..

     

    하긴 그 동안 밖에 팔려 다니던 내 정신활동을

    집에서 하니 집안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기 시작했지..

    그런 당신은 좋아라 하고.

    그런 내 모습을 당신은 참 좋아라 하지

     

    근데 내가 답답하고 .....그래 은둔생활이 이런건가봐

    나를 수행하기 시작했지..

     

    어제 암 사마귀 한마리가 자기가 알을 낳아야 하는데

    왜 하필이면 울 현관문쪽을 선택했는지..

    결국엔 문밖 베란다에서 아랫배에 힘을주고

    알을 낳기 시작했지....

    무척이나 고통스러워 보였지

     

    그러곤 자기는 끝내 이 세상과의 하직을 하더라고..

    그래 그것도 팔자려니 했지..

    나무들도 많은데 하필이면 현관문쪽을 택했냐고..

    그 알들은 결국엔 태어나지도 못한채..이 세상이 어떠한지도

    못한채..햇빛에 말라 죽고 말았지...

     

    그래 그렇게 빛을 보지도 못한채 사라져 가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겨우 내내 겨울살이를 잘하고 찬란한 생을 맞이하는 것들도 있지...

     

    그렇게 사는 건가봐...나도 너도..우리 모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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