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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쎄요 했더니 배부른소리라고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07. 10. 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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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 01:00시서 부터 시작된 일이 날이 밝아오고 

    PM 08:00에 퇴근해 집에 들어왔으니

    열아홉시간을 그야말로 뺑뺑이을 돌았다.

    울 남편이...

     

    뺑뺑이 노가다..사교춤을 추는 사람들이 소위말하는

    뺑뺑이가 아니고 운전대를 돌리며 쉼없이 일하는..

    그러고 돌아온 날은 ...

    하는말 오늘은 뺑뺑이 친 날이다고...

    그만큼 바쁘다는 말이다...

     

    일손이 잘 잡히질 않는다.

    아침밥은 먹었는지 뭘 먹었는지 전화를 하면

    개구리 반찬을 먹었다고 농담을 하는..

    개구리 반찬에 개미퍼먹었다고..

     

    또 점심을 잘 먹었는지..

    메뉴는 뭐 였는지....

    입맛이 약간은 까다로운 남편이다..

    젓갈들어간 김치는 입에도 안대고...

    깔끔하고 시원한걸 고집하는....

     

    아들 이야기를 했다..

    일부러 수다를 떨었다 힘받으라고...

    한과목은 한개 또 한과목은 두개

    또 한과목은 다섯개..

    다섯개 틀린 한과목은 늘 평균점수 까먹는

    그래서 과외붙여볼까 했더니

    엄마 내 스스로 열심히 해 볼께요..라며 했던 과목.

    그래도 힘받는 이야기다...

    좋아라 하며 잘했네 하며 하하하 한다 울 남편이...

     

    어떻게 일의 말미가 보이나요..

    열시까지는 해야 될것 같어..

    그럼 그만하고  하고 들어오쎄세요..명수버젼으로

    배부른 소리 하고 있네.

    그런가....

    맞네 그렇네 그치...울 부부는 웃었다.

     

    그 웃음에 의미는 지난 우리가 살아온 뒤안길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지...

    쌀독에 쌀이 떨어져도 봤고.

    한푼 한푼이 새로워 본적도 있고.

    힘든날이 있었기에..그래도 행복했다..둘의 힘이

    합쳐져서 뭔가를 이룬다는 것에...

    그래도 열심히 살았다..

    개미처럼 열심히 살았다..지금도 진행형이지만

     

    저녁준비 다 하고 농협마트에서 사온 더덕껍질을

    벗기고 있는데 차소리가 나고 울집 민들레 방울소리가

    들린다.내다보니 꽁지를 흔들고..

    민들레는 울 남편의 애인이다..

    온 가족이 오면 넘 잘 반기는 한 가족이다..비록 밖에서

    집을 지키지만...

     

    손에는 아이스크림이랑 과자랑 맥주랑 들려있다..

    우~~와 ....감솨 감솨..

    언능 준비하고 한잔 쏴하며...간드러지게 마셨다.

     

    여보 옆집에서 알바하라는데..

    그럴거면 그냥 집에서 걸레질 한번이라도 더해..

    하긴 그러네 하루종일 무슨일인지 바쁘네 했더니

    다음에 집을 지을때는 작게 지어야 겠어..

    아~~~악 또 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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