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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야~~ 한 가지 빠진거 있는데..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07. 10. 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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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에 많이 아팠던 감이여요..많이 컸지요..아픈 흔적이 쬐금 남아있네요..조오기)

      마트에 쌀을 주문했지요

      이왕이면 햇쌀로 갔다줘요..

      추석한참 전에 쌀을 사서 아직 햇쌀을 못먹어

      햇쌀을 주문하고..

      아 동태도 주세요..

      크기가 어느정도..눈으로 보면 동태가 크면 한마리로도

      저녁한끼는 충분히 먹긴하는데

      그냥 두마리 갔다 달라하고...

      작은 밭에 심은 쪽파는 잘 올라와 튼튼히 잘 크고 있는데

      대파는 영 아니라 파도 한단...그렇게 주문을하고...

       

      딸아이 어제 그리고 오늘 내일까지 시험이라 공부중이고

      살금살금 내 일에 몰두한다..

       

      지평선이 보이는 광활한 평야에서 태어난 표를 달은 김제평야

      쌀이 도착했다...

      낮에 산에서 주워온 밤 껍질을 벗겨놓은거랑해 하얀 이밥을 ..해야지..

      오늘은 잡곡은 넣지 말아야 겠어... 하얀 이밥.

      어려서 하얀쌀밥이 넘 맛났다는 걸...

       

      그리고 호박을 따고 ...고추를 따고..

      된장을 약간 풀고 무우를 썰어놓고 고추가루를 풀고..끓이기 시작한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동태을 넣고 동태에 들어있는 내장도 넣었다..

      딸아이 공부하다 말고 냄새 쥑인다...하며 밥을 내 놓으라고

      아직 오분남았는데...쬐금만 기다려라..다시 방으로 돌려보내고..

       

      아 생각나는거 있어..

      전화를 들고......아 안 받네...전화에 대고 혼자 말한다..

      전화좀 받아보서요...언능 전화 받으서요...몇번을 말하다 그냥 끊어버렸다

       

      간을 맞추고...

      다시 이슬비내리는...예 신랑..

      왜 왜....

      있지요..내가 하얀 이밥에....동태탕을 끝내주게 끓어놓았지요

      근데 한가지 빠진게 있어요....

      아 알았어 .....이슬이 사가지고 갈께....오케바리....

      난 춤을 추기 시작한다..씰룩샐룩 어깨춤까지.ㅎㅎㅎㅎㅎ

      오늘저녁엔 또 이슬요정이 됐지요...

      주거니 받거니..

      자기~~~야..

      내가 동태탕이랑 감자탕이랑...추어탕...탕종류는 끝내주게 끓여주지..

      우린 사랑을 먹는다...사랑을 듬� 먹는다..그렇게 그렇게

       

      아들녀석 학원에서 돌아올 시간..

      아들 어디야..

      정류장에서 내려 걸어올라가고 있지요..

      어디쯤..

      반절 왔어요..

      에긍 이놈아 진작 전화하지 엄마가 마중나가게..

      늘 아들녀석은 그런다...엄마 힘들게 할까봐

      언능 옷을 챙기고 헐레벌떡 뛰어나가니

      저만큼에서 아들 그림자가 보이는 듯 까아만 아들이 나타나고

       

      줘봐 가방 들어줄께..

      싫어 ...

      줘봐..

      언제나 가방은 한짐이다...

      우와 6키로나 되네...장하다 아들...

      언제나 저 입맛에 맛으면 엄마 나중에 이 음식 전수해 줘야 해요..

      라고 .....

       

      여보

      낼 아침엔 ...김칫국 끓여줄께..

      두부를 넣을까..콩나물을 넣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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