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추석이 다가오면
대문밖을 서성이던 시부모님들...그리고 친정부모님이
생각나지요..
꼬맹이들 안고 걸리고 찾아가던 시댁엔 늘 아버지가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며칠전서부터 준비를 하고 버스를 서너번 갈아타고
버스터미널의 가게는 울 꼬맹이들의 방앗간이였지요
꼬맹이들 소리가 들려오면 급한 마음에
고무신도 제대로 신지 못하고 달려나오시던
늘 그리움이였고 사랑이였습니다.
아버지랑 한 방에서 자면서 굽어진 당신의 등을 바라봅니다
무척이나 바지런 하셨던 그래서 울 빛나리님도 바지런합니다
유난히 저에 유일한 팬이셨던 아버지는 늘 명절엔 함께 했지요
파를 다듬어 주시고 솔을 꺽어다 다듬어 주시고 콩, 밤 까서 송편속
넣으라 하시던 녹두전을 부쳐 소주한잔에 아버지 입에 쏘오옥
넣어주시면 무척이나 좋아라 하시며 너도 한잔 먹어라
하시던 아버지.....의 사랑
야야 이건 너가 하면 안된단다 하시며
약한 고운손이 아플까봐 토란을 거친 두꺼워진 당신 손으로
다 벗겨주셨던...
하나 둘 떨어진 밤들은 주워모으셔서
빛나리님이 오면 언능 차에 실어 놓으시면서
집에가서 손주녀석들 맛나게 먹이시라시던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늘 대문밖에서 기다려 주실것만 같은....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달려가고 싶었던...당신이 계신 그곳엔 지금 안계십니다..
그립습니다..
비록 내 몸이 피곤하고 힘들었어도 가족들이 모여 내가 만든 음식을
맛나게 먹는 모습만 봐도 그 힘든 모든것이 싹 가셔 버렸던 그날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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