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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를 닮아가는 사람들..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07. 9. 1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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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언니가 빌려 고추를 심어놓은 곳에

    고추를 따라 갔지요..

    365일 태극기가 펄럭이는

    펄럭이 아저씨 댁에 있는 산 아래 밭이여요

    처음엔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무척이나 궁금해 했답니다

     

    왜 태극기가 저기 있을까? 

    정부에 비밀아지트인가 하는 그런..

    근데 의문이 풀렸어요

     

    전원생활이 하고 픈 아저씨는 몇년전에 이곳으로 오셔서

    집을 짓고 정원을 꾸미고 그리곤 일년내내 태극기를 걸어놓으셨습니다

    일명 펄럭이 아저씨로 그 동네에선 통한답니다.

     

    아저씨 정원에서 찍은 장미들이여요...

    울 님들께 선물하고 파서...담아왔답니다

     

     

    전 이런 생각을 했어요.

    어제 울 무지개님이 쓴 글 처럼 하나의 친구가 되어있고

    동그라미를  너무도 닮아가고 있다는..

     

    만나진 않았어도 목소리 들어보진 않았지만

    글로서 마음이 통하고 서로가 서로를 닮아가고 있다는..

    크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주 작지도 않는

     

    사과농장에서 저마다 바쁜 일손 놀리며 다정다감하게

    예쁘게 소담스럽게 살아가는 울 님들이 얼마나 예쁘고

    아름답다는 것을...

     

    그래요 어디를 가면 함께라는 단어에 두 손을 모으기도 하지요

    울퉁불퉁한 동그라미가 예쁜 동그라미로 되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쁜글 빌려왔어요)

     

    물소리가 정겨운 개여울로 일상의
    작고 소박한 이야기가 잔잔히 흐를 때

    손에 손을 잡고 사랑의 징검다리를 건너갑시다
    꽃잎으로 수놓은 예쁜 손수건처럼
    송알송알 땀방울이 맺힌 서로의 이마를 닦아줍시다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세상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세상, 분명 꿈은 아닐테지요

    얼굴은 달라도 서로의 꽃이 될 수 있고
    생각은 달라도 서로의 나무가 될 수 있고
    삶은 달라도 서로의 숲이 될 수 있는 우리

    모질지 않게 모나지 않게 섭섭지 않게
    배려와 조화로 함께 어우러지는 삶

    황무지같고 모래알 같은 각박한 세상속에서도
    우리 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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