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보는 순간
갑자기 마음이 울컥 해 지던걸
어제 아시는 분이 점심먹자고
나오라 길레 나갔지.
음식점으로 들어갈려 하는데
당신은 울 집만한 차안에서
다가오고 있어
반가운 마음에 손을 마구마구 흔들어
댓는데 당신은 못 보고..
하하 호호 웃으며 밥을 먹고 있는데
언제 나갔는지 또 회사 쪽으로 들어오고 있었어
거의 몇십분 사이에 말이지
갑자기 내 마음이 울컥 해지며
눈에 눈물이 핑그르르 도는 거야..
오늘은 무진장 바쁜날이구나 생각했지
그러면서도 난 아침에 옥수수 수염차에 얼음
넣어서 당신 손에 들려준 것 뿐
그걸로 내가 만족할려 했던 것이 정말
미안했다는 생각을 했지
시장을 봤어
당신이 좋아하는 청국을 사고
그리고 ....고기도 사고 우엉조림도 해 줄려
우엉뿌리도 샀지..
지난 울 아들 뱃속에 있을 때
첫 딸 봄이 낳았을때 당신은 기쁨보단
서운함이 먼저였지 난 다 알아
둘째 아들..병원에서 의사선생님께
내가 은근슬쩍 물어보고
집에 와 당신한테 여보 아들이래 했더니
그때 당신은 엄마생각하면서
마구마구 얼굴 씻어대던 생각이 났어
그때 당신 울고 있었지 그치 너무 기뻐서..
이렇게 비가 오니까 자꾸만 그런 생각이 떠오르네..
이런날엔 당신은 푹 쉬어야 하는데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