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렇게 예쁘게 크는 녀석들이
병이 낫어요..
새싹들도 예쁘게 나오고
감꽃들도 예쁘게 피곤 했는데
매일 매일 달라지는 모습에
아침에 눈뜨면 바라보는 정말 바라만 봐도
행복했던 감나무들이 지금 넘 아파요..
작년처럼 예쁜
새악시처럼 볼그레한 얼굴들을 볼수 있을라나 모르겠네요
어제 미리 미리 차 손좀 봐 놓는다고
가져와 손 볼때 보고
세차를 했지요..
확실한 나연 시다발이지요..
꼼꼼한 신랑 차안에 닦아 걸레 던지면
깨끗이 빨아서 다시 위로 던져주기를
수십번은 했나봐요.
깨끗이 닦고 진딧물약 물 탱크에 타서
신나게 뿌리고 있지요..
요놈들 보세요
우리 감나무를 감들을 괴롭히는 놈들이랍니다..
카아만것만 진딧물인줄 알았는데..
저렇게 하얗게 생겨서
터트려봤더니 저 하얀몸에 빨간피가..ㅋㅋㅋㅋ
아직도 남아있는 놈들도 있어요..
다 죽어야지만 울 감들이 편안할 텐데 말이지요.
그제는 근 칠년을 함께한 멍멍이 민들레가
자기집이 맘에 안들었는지 방안을 다 뜯어 놔서
비가 와도 안들어가 청소를 깨끗이 해 줬더니 들어가더니
나무들도 한번씩 저렇게 아파야 하는 건가봐요
늘 바라만 봐도
부족한 것이 뭔가 모자라는 그 허전한
갈증을 느끼는 사랑인가봐요.
몇년을 잘 커오더니
외부로부터의 침입에 불청객에게
하염없이 무너져 버리고 마네요.
소독을 하고 있는 마음은
언능 벗어나기를
벗어나서 씩씩하게 자라나기를....
늘 관심을 가지는 사랑을
늘 너에게 주고 싶은 사랑의 표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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