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육공주 모임이 있습니다
머리를 감고 화장을 할려 거울을 드러다 보고
한참을 이리 저리 보고 있을려니
괜한 눈물이 주르르........
왜 이럴까요..
아직 사춘기 소녀도 아닌데 말이여요
얼마전에
철학관을 하는 아저씨한테 전화를 했지요
어떻게 더운데 잘 지내시나 하고..
아저씨
어 연이구나 너가 웬일이냐 전화도 없더니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 몰라.
그래 그동안 잘 지냈니?
예
지금 뭐해
지금 사무실 정리중이야
으응 왜
이사왔어 광주로
언제
며칠됐지
사무실 페인트칠 중이야
에긍 날 부르지 벽 페인트칠 내가 전문이잖너
공장건물들 내가 다 했는데 울 랑이랑
진작말하지 건강하지?
예
근데 아저씨 나 작년에 죽을뻔 했잖너.
왜?
승용차 가지고 번지점프했어.
그래서 어떻게 됐어
이렇게 살아났지 뭘...
그만하길 천만다행이지 뭐니..
예 정말 천만다행이여요..
내가 기도해 주잖니 울 연이 행복하게 건강하게 잘 지내라고..
에긍 고마우시라 날 위해 기도해 주는 아저씨도 있고..
연아..
연아..
예
말해봐..왜 말안하고..
연아 내가 널 굉장히 좋아한거 아니?
이~~~~~~~잉...난 아저씨한테 늘 꼬맹이였잖아
한동안 힘들었지 니 얼굴이 왔다 갔다 해서
언젠가 아저씨가 회가 먹고싶다 해서
분당횟집에서 회한번 먹었는데.........
에공 아저씨 못난이가 뭐가 보고싶어서 뚱뚱이가 뭐가 보고싶어서
근데 임마 다 타고난 뭔가가 있어 ...넌 참 귀여워 근데
너가 넘 행복해 보여서 그냥 혼자만 좋아할려 했지........
ㅋㅋㅋ
그랬구나..
이젠 전화도 하지 말아야지
난 그런맘이 아니였는데
사람과 사람사이엔 그냥 그냥 모르게 정이 드는 건가보구나
이젠 아무에게도 정주지 말아야지.
근데 정이라는 게 그런건가봐...그냥 모르게 모르게 드는거...
자꾸만 마음이 아파 자꾸만 마음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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