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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마음이 아파와...모르게 모르게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07. 7. 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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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육공주 모임이 있습니다

    머리를 감고 화장을 할려 거울을 드러다 보고

    한참을 이리 저리 보고 있을려니

    괜한 눈물이 주르르........

     

    왜 이럴까요..

    아직 사춘기 소녀도 아닌데 말이여요

    얼마전에

    철학관을 하는 아저씨한테 전화를 했지요

    어떻게 더운데 잘 지내시나 하고..

     

    아저씨

    어 연이구나 너가 웬일이냐 전화도 없더니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 몰라.

    그래 그동안 잘 지냈니?

    지금 뭐해

    지금 사무실 정리중이야

    으응 왜

    이사왔어 광주로

    언제

    며칠됐지

    사무실 페인트칠 중이야

    에긍 날 부르지 벽 페인트칠 내가 전문이잖너

    공장건물들 내가 다 했는데 울 랑이랑

    진작말하지 건강하지?

    근데 아저씨 나 작년에 죽을뻔 했잖너.

    왜?

    승용차 가지고 번지점프했어.

    그래서 어떻게 됐어

    이렇게 살아났지 뭘...

    그만하길 천만다행이지 뭐니..

    예  정말 천만다행이여요..

    내가 기도해 주잖니 울 연이 행복하게 건강하게 잘 지내라고..

    에긍 고마우시라 날 위해 기도해 주는 아저씨도 있고..

    연아..

    연아..

    말해봐..왜 말안하고..

    연아 내가 널 굉장히 좋아한거 아니?

    이~~~~~~~잉...난 아저씨한테 늘 꼬맹이였잖아

    한동안 힘들었지 니 얼굴이 왔다 갔다 해서

     

    언젠가 아저씨가 회가 먹고싶다 해서

    분당횟집에서 회한번 먹었는데.........

     

    에공 아저씨 못난이가 뭐가 보고싶어서 뚱뚱이가 뭐가 보고싶어서

    근데 임마 다 타고난 뭔가가 있어 ...넌 참 귀여워 근데

    너가 넘 행복해 보여서 그냥 혼자만 좋아할려 했지........

    ㅋㅋㅋ

    그랬구나..

     

    이젠 전화도 하지 말아야지

    난 그런맘이 아니였는데

    사람과 사람사이엔 그냥 그냥 모르게 정이 드는 건가보구나

    이젠 아무에게도 정주지 말아야지.

    근데 정이라는 게 그런건가봐...그냥 모르게 모르게 드는거...

     

    자꾸만 마음이 아파 자꾸만 마음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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