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고 사랑인가 봅니다
by 김용자 2007. 6. 19. 11:45
정이고 사랑인가 봅니다/나연. . 길모퉁이 돌아서서 안 보일때 까지 손흔들며 오늘하루 평안하게 아무일 없길 바라며 안녕을 고하는 것은 정이고 사랑인가 봅니다. 명품은 아니지만이름있는 브랜드 앞에서 그래도 나의 가족들을 멋지게 보이기위해 서슴없이 선뜻 값을 치르지만 시장 난전에 펼쳐진 내옷하나 비싸다고 돌아서는 것은 정이고 사랑인가 봅니다. 허리가 구부정한 할아버지가 길을 가고 있노라면 그냥 옆에서 버팀목이 되듯 팔짱끼고 천천히 함께 걸어가고픈 맘은 정이고 사랑인가 봅니다. 어쩌다 사소한 말다툼에 등돌리고 자는 옆지기 모습보며미웠던 마음보다 안스럽고 애처로워 보여 꼭 안아주고 픈 그런 마음은 정이고 사랑인가 봅니다.. 늦은 귀가 시간 기다리다 배고픈 맘에 맘에드는 반찬 하나 놓고 먹는 것은 본 아들 어머니 왜 그리 초라하게 드세요 라는 말한마디가 정이고 사랑인가 봅니다 시골할머니의 굽어진 손가락 마디마디 바라보다 아욱 한옹큼 상추 한옹큼 팔아주고 픈 맘..그래 더 라고 한옹큼 더 담아주시는 것은 정이고 사랑인가 봅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해도 아니라고 아니라고 부정하며 그에 목소리 들으면 울컷 솟아오르는 서러움에 마구마구 떠들고 돌아서서 펑펑울어대는 것은 정이고 사랑인가 봅니다
꼬맹이를 유혹한 도라지꽃
2007.07.20
어디까지 올라가고 싶니?
2007.06.23
팽이야 팽이야 달팽이야
2007.06.12
물소리 새소리 나무춤추는 소리
2007.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