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줘라..
언능줘라 늦겠다.
ㅋㅋㅋㅋ
아침마다 울 옆지기 하는 말입니다.
바지..윗도리..두번째 단추까지 잠그어 주고
양말을 들고 기다립니다..
옷을 다 입고 나면 발을 쑥 내밀고..
에긍 예쁜 투정입니다..
예쁜 애교입니다..
알써 신겨줄께...끙끙..
사실 내 발에 양말신는 건 쉽지만
남에 발에 양말 신겨주는건 신발 신겨주는것
보다 더 힘들지요...이젠 만성이 됐지요...
며칠전에..
뒷밭에서 저녁에 먹을 상치랑 고추를 따고 있는데.
여보야..하는 소리가 들리길레 장난으로 아무말 않고 있었는데
갑자기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가 났지요..
시골이라..우린 기름보일러를 쓴답니다.
갑자기 퍼뜩 뭔가가 스치는 이상스런 예감
단숨에 정말 단숨에 헐레벌떡 뛰어들어왔지요..
항상 전 옆지기에 대한 긴장은 늦추지를 않는답니다.
아침에 기분좋게 나가 저녁에 다시 만날때까지 말입니다.
왜냐구요..거리에 목숨을 담보로 잡히고 비행기처럼 큰 차를
운전하기 때문이지요...
근데 글쎄 말이여요..
ooo물을 덮어썼다네요...아쓸한 순간입니다..캄캄했지요.
그만하길 참 다행입니다. 옷이야 다시 사면 되는 것을..
폰도 망가져 다시 불이 들어오질 않습니다..
언능 가자 폰 사러 가자..
폰을 사가지고 와
번호 입력을 하는데..
나 일번안해주면 안해....
삼번 줄께 너 삼번으로 입력할께
싫어 일번해줘...
삼삼해서 삼번으로 해 준다고..아님 구번으로 해준다 구구
내가 뭐 비둘기야 구구로 해주게..일번으로 해줘
안돼 일번은 회사 안내방송실로 할거야..
ㅋㅋㅋ 겨우 삼번으로 번호를 받았지요..
그럼 이름입력은...
깍쟁이로 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야 이뿐이로 해 줘 이뿐이..하나도 내 말은 안들어 주공..
삼번에다 깍쟁이로 되어버렸습니다...
삼삼하다해서 삼번으로 해줬다면서 깍쟁이는 뭐야..
토욜날 백년먹은 산삼을 문자를 넣어줬더니...
백년먹은 산삼먹어서 힘이 넘쳐난다나 어쩐다나......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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