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아침 바스락 바스락 눈을 뜨면
당신은 나를 꼬오옥 안고 있지..
난 살짝 당신 입술에 입맞춤하고 일어나는 그 행복감은..
어제는 엄마가 내게 먹으라고 녹용을 구해 가지고 오셨어
생강이랑 대추넣어서 다려먹으라고 하시면서
그래 사랑은 주는 사랑이 행복하다지만
받는 사랑도 참 행복한걸..
새들은 아직도 노래를 부르네
당신도 아이들도 가야 할곳으로 다 나가고
덩그라니 나 혼자 앉아서 당신 이야기로 자판을 두드리고 있어.
며칠전에 한잔하면서 당신에게 또 물었지.
뭐 키타를 못하게 하냐고...그제서야 답을 당신은 줬지
키타메고 다니면 딴따라 라 그래 임마..
넌 좋아서 하는 거지만 말이야..
그래 당신은 정말 대책없는 조선시대 남자야...라고 말했지..
그리곤 말했어.. 그럼 나 나가서 일이라도 하게 해 줘
어디 일할곳 있다 하면 태클만 걸고 말이야....했더니
그건 있지..
내가 말했잖아 결혼전에..
너 그냥 집에서 공주님처럼 고생안시키고 모시고 산다고....
흥....
그 약속 지키려 하는 거지 이 바브야..
알아 알긴 아는데
내가 나가면 이젠 물가에 아기 놓고 있는것 처럼
불안을 느낀다는 것을...사고이후 당신은 그런걸 느끼는 것 같아
그래서 고맙긴 한데..좀 답답하긴 하네
요즘은 뭐 남아일언 중천금보단
남아일언 풍선껌이 아니던가...그 약속 안지켜도 될건데...
.
그땐 니가 너무 하고싶어 해서 그냥 둔거지..
그랬어 난 결혼해서 작은 부업도 하고 열심히 살았지
내가 그렇게 하면 당신은 경제적인 도움보단
힘이 덜들것 같아서 함께 한다는 것에 힘을 받곤 하는 것 같았어
당신은 늘
옆에 있어 내가 새처럼 조잘조잘대는 걸 좋아했어..
하긴 뭐 내가 쬐금 벌어서 아이들 집에 미니도서관 만들어 줬지...
속으론 내가 복을 털고 있는거지..
공주님처럼 왕비처럼 대접해주겠다는데....
에공 고마우셔...눈물겹도록 고마우셔....
근데 참 아들 폰 첫화면에 둥둥 떠 있는 말..
세상을 삼키자.......포부가 멋지지 않나.
크 넘 기특해서 어케 삼키냐하고
자꾸 물었봤더니 어적어적 깨물어 먹는거래..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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