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상- 절벽

내가 읽은 시와 명언들

by 김용자 2022. 6. 8. 10:08

본문

꽃이 보이지 않는다. 꽃이 향기롭다. 향기가 만개한다. 나는 거기 묘혈

을 판다. 묘혈도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묘혈 속에 나는 들어앉는다.

나는 눕는다. 또 꽃이 향기롭다. 꽃은 보이지 않는다. 향기가 만개한다. 나는

잊어버리고 재처 거기 묘혈을 판다. 묘혈은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묘혈로 나는 꽃을 깜빡 잊어버리고 들어간다. 나는 정말 눕는다. 아아. 꽃이 

또 향기롭다. 보이지도 않는 꽃이- 보이지도 않는 꽃이

'내가 읽은 시와 명언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맞이 꽃 =자화상  (0) 2022.07.25
이용악-하나씩의 별  (0) 2022.06.08
김종삼 --달구지길  (0) 2022.06.07
미망 혹은 비망8 내 무덤 푸르고 (최승자)  (0) 2022.06.02
어부 - 김종삼  (0) 2022.05.3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