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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삼 --달구지길

내가 읽은 시와 명언들

by 김용자 2022. 6. 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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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지길

 

몇 나절이나 달구지 길이 덜커덕거렸다.

더위를 먹지 않고 지났다.

北으로 서너 마일 거런 표딱지와 같이 사람들은 길 가운데

그리스도像을 세웠다.

달구지 길은 休戰線以北에서 죽었거나 시베리아

方面 다른 方面으로 유배당해 重勞動에서

埋沒 된 벗들의 소리다.

귓전을 울리는 무겁고 육중해가는 목숨의 소리들이다.

북으로 서너 마일을 움직이고 있었다.

벌거숭이 흙더미로 변질되어가고 있었다.

지금도 흔들리는 달구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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