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좀 보세요..
그간 주인장의 사랑받고 햇님의 햇살받고 비도 흠뻑받고 자라났지요.
보기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
작은 차돌만한 한알이 이렇게 주렁주렁 맺혔지요..
울 형부 무지 기분이 좋으신가 봅니다.
언니는 사진 찍으라 고 들고 있으라 하고
땀이 비오듯 흘러내려도 웃으면서...신나라 신나라 입니다.
농부의 마음은 다 그럴겁니다.
씨앗을 넣고 그동안 잘 자라기를 매일매일 쳐다보고 다듬어주고..
잘 맺혀면 맺힌데로
적게 맺히면 적게 맺힌데로...감사하며 말이지요
세 둑 심었습니다...
그래도 참 많은 수확입니다.
우린 100% 그 이상 더 이상 만족입니다..
이렇게 곱에서 곱으로 보답해 주는 자연 글구 식물이 기특할뿐이지요.
아직 감자꽃이 남아있었지요. 넘 예쁩니다.
장마가 와서 감자가 썩기전에 깨어야 해서 오늘에서야 드뎌 깼습니다.
후훗....
울 남동생이랑 장난을 칩니다.
남동생은 어제 교대근무를 하고 와 다 깨고 난 후
실어가라고 전화를 했더니 와서 근 12박스 나온거 집집마다 배달을 했지요..
어때요....예뻐요....저렇게 작은 아기를 하나씩 안고있는 모습이..
오뚜기 같아요..
지섭이 한테 보여줄려고 잘 싸서 두었어요..
호기심이 넘치는 아이니까 말이지요..
언니도 많이 나았습니다.
작년 이맘때인듯 싶네요.
내 심장을 싸늘하게 만들었던 언니가 잘 견뎌내고
지금은 많이 건강해졌어요.
정기검진 잘 받으면 된다고 하네요 관리또한 중요하겠지요..
그래도 옆에서 함께 한다는 것이 제게 정말 축복입니다.
언니가 세박스나 제게 감자를 주었어요...같이 나누어 먹는다고....
늘 언니한테 미안하고 고맙고 그러네요...
기말고사를 끝내고 돌아온 아들녀석
엄니 수학은 하나틀렸어 라고 문자를 보낸 믿음직한 녀석
핸폰에 "겸손" "자신" "또하나는 뭐였지 ....
간식으로 줄려고 삶았더니 보세요....잘 여물였습니다...
오늘은 물량이 적다고 여섯시 쯤에 와서 두시간만 도와달라네요..
참 잘됐어요...글치 않아도 쬐금 힘들었는데 말입니다..
참 같이 일하는 분 한분이 내게 양파즙 한상자를 선물해줘서
전 그 양파즙 상자에 감자를 한 가득 채워놓았지요
전에는 받는데 익숙지 않아 누군가 선물을 한다해도
부담스러워 싫다고 했는데...
이젠 누군가가 나를 위해 해 준다는 것이 그리 고맙고
눈물나도록 감사하고 ....그리고 또 생각합니다....난 참 복이 많이 여인네여 라고요...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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