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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것이 아닌 이보다 다 큰 행복이....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10. 6. 3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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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새소리에 눈을 뜨고 큰창으로 들어오는 하늘을 쳐다봅니다.

산새들은 부지런하기도 합니다..일찍도 일어나지요..

 

밤이면 환한 달님을 바라보고 개구리들의 합창소리도 듣습니다.

멀리 숲속에선 소쩍새가 짝지를 찾는지 애절하게 서글프게 노래합니다.

쏴한 밤꽃 향이 ...널리 널리 퍼지는..그런 밤입니다

그건 그리 큰창에 아직 커튼을 달지못한 까닭도 있습니다...

 

곧있으면 백합들의 향기가 내 코끝을 간지럽힐것 같네요

몽우리 몽우리들이 제법 커졌습니다.

이렇듯 하루 하루가 다람쥐 체바퀴돌듯 한다지만

자연이 주는 선물은 어떤때는 깜짝깜짝 놀라게도 합니다.

 

작은 텃밭엔 늘 아침에 내 사랑을 발자국 소리를 들려주면서

그네들의 모습을 봅니다.

늘 바구니 속을 가득가득 채워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일까요..

고추도 주렁주렁 맛난 쌈싸롬한 상치도...가지도 주렁주렁

향긋한 오이도 따 쓰싹 옷에 한번문질러 한입 덥썩 깨물어 봅니다.

곰취는 너무 써 뜯어 간장에 절여놓았습니다.

삼겹살 먹을땐 정말 짱입니다.

 

오늘은 고추랑 부추랑 호박이랑 넣어 날궂이 부침개를 하고

비듬나물을 한옹큼 뜯어다 조물조물 ...무쳐내고

언니가 오이밭에서 따낸 50개 중에 쬐금 늙은 오이로 노각김치를 하고

깻잎김치를 해 식탁에 올려봤습니다..

 

그래요 행복이라는 것이 그리 큰것도 아니고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닙니다.

늘 이렇게 만족하고 작은 것에 감사하는..아니 작은것이 아닌 이보다 더 큰 행복이 있을까 싶네요

 

마당엔 벨이 울리지 않는 공중전화기가 있습니다..

그냥 바라만 봐도 설레이는.....저 전화속에 수 많은 사연들이 베어져 있을거야...라고..

작은 동글동글한 돌맹이 속엔 울 가족들이 여행한 흔적이 베어있습니다..

저어기 동해에도 영월에도 소백산에도 망상에도 청산도에도 속리산에도 글구 내고향 강가에도...

 

 

 

행복 사랑 소망 이 세가지도 좋은데 무지 좋은데 행운이 하나 ㅇ더 있다네요..

오늘 엄니가 기운이 안난다고 해 일끝나고 병원에 다녀오던 길에

엄니 영양제 하나 사다 드리고

산등성이를 넘어오는데 저어리 네잎크로바가 있지 뭐예요..

울 님들께 인심 퍽퍽 쓰네요....행운가져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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