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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는 허수아비(노고봉)

내안의 바람소리

by 김용자 2008. 10. 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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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게도 서 있는 허수아비...

공사장 안전모에 막걸리병이 주렁주렁 달린

얼굴없는...무서워서 새들은 커녕 아무것도 오질 못할것 같아...

등산로 입구서 부터 시작된 곳엔 추수 걷이로 바쁘네요

 

 

누구의 홀씨 일까요.

전 무슨 꽃인지 알지 못하겠지만 예뻐요.

꽃인지...홀씨인지...

 

 

오솔길 같은 길을 마냥 마냥 따라 갑니다.

벌써 토끼인 울 나리님은 저만큼 앞서 있겠지요.

전 이리 저리 살펴봅니다.

산새들이 유난히 많은 듯 싶네요

인사를 건네요...한참을 바라보다 보면..

바스락 바스락 창살모도 있고 ...쬐금 더 올라가면 다람쥐도 있네요

 

 

나뭇잎에 입질을 한 어느 한 벌레도 살아내기를 하고 있겠지요.

그래요 모든사물들이 그런것 같아요..

먹키고 먹는 세상

먹이 사슬에 다 엉켜 사는 세상

사람도 마찬가지이지요 그치요.

얼만큼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 많은 희생양을 몰고 있는 지를...참 참혹한 세상인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 합니다.

그렇게 살아내기를 해야만 하는 건지...

 

 

방긋 웃어주는 꽃에게 인사를 건네고 ...

 

 

늘 오르막 길에서 생각합니다.

그리곤 또 다른 책을 읽어내려 가지요  꽃들에게 희망이라는....

우리네 인생길에도 오르막 길이...그리고 내리막 길이 있듯.

힘들게 아주 힘들게 정상에 올라갔을 때의 환희와 꽤감을 가지며

그곳에 오래 머물고 싶어 하지만 다시 또 치고 올라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지요..

 

올라갈때의  희망을 보고...다시 또 내려오는 절망보다는 보람을 안았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헐떡 거리고 올라갔지만

내려올땐 성큼 성큼 빨리도 내려옵니다.

 

내가 서 있어야 할 곳에 서 있을만큼 서 있을 줄 알고

다시 양보해야 할때 양보할줄 아는 내가 그리고 그대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기 저기를 둘러보고 또 둘러보고

우뚝 우뚝 여기 저기에 서 있는 산봉우리들..

그 봉우리 봉우리가 전해고자 하는 메시지를 안고 바라봅니다

내 안에서 그려지는 그 많은 것들..

 

사람들은 욕심이 너무 많아..

그래서 난 싫어...이젠 사람들이 싫어

그치만 어쩌겠어. 그 굴레에서 살아내야 하는 걸....

 

 

말없이 바라보는

말없이 그 자리에 늘 서 있는 산들을 바라보면서............

아픈 하루를 보냈습니다.

 

열감기 그리고 몸살...

주사한대 맞고 약 한봉지 털어넣고 다녀와 저 산에는..

또 다른 나를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소중한 것은 말이지...

정말 소중한 것은 말이지..........보듬으면서 안고 살아가는 거야..그런거야라고

나를 할퀸 그 자리에 상처마저도 안고 용서할줄 알면서 말이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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