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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복 행복은행에 보관했다가...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08. 8. 1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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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한 여름날 아침에 들려준 박태환 수영선수의

멋진 모습에..힘찬 박수을 쳤지요..울 아들이랑 나리님은 티브앞에서

쬐금 뒤질세라 앞으로 막 밀어줬어요...

 

에어컨이 없는

아니 아직 에어컨의 필요성을 못느끼는 울 집은..

아이들은 시립으로 간다고 하길레 두놈이 다 가니 조선시대 사람인 울 나리님

정말 자식앞에 이기는 부모없다고 태워다 주네요..

이 말은 우리 학교다닐때는 임마 십여리를 매일 걸어다녔어

지금은 버스타고 다니는데 버스타고 가라고 ...늘 말하지요..

 

더운데...그리고 울 집에서 나가는 것도 만만치 않고 또 버스정류장에서

시립까지 걸어갈려면 무지멀어라고... 두어번 함께가서 먼거리는 익히 알고 있지요..

 

데려다 주고 오는길레 시장봐서 오면되지 어차피 시장볼건데...라고.

 

뜨~~~~~~아..

마트안에 보셔요..울고향....범바위골에서 나온 수박이여요

저어기 상표를 몇번이고 쓸어 만지고 ...쓸어 만지고...

 

 

냉장고에 들어가기전에 벌써 맛을 봤지요

어때요 그냥 보기에도 입에서 스~~르~~~르...

정말 맛났어요..

 

그래요...전 수박맛보다 도

고향의 따뜻한 정을 사랑을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농부의 딸이였던 저는 저 수박농사를 수박을 멋지게 익기까지

어루만지고 또 어루만졌을 그 분들을 생각했지요..

 

고향이 어디세요

단양이래요...단양어디래요..

하늘아래 첫동네 거기여요...라면

아 그곳이여요 범바위골 맞지요..

히히히히 범바위골 맞네요...어느날인가 부터 울 동네는 범바위골로 되어있었어요..

 

언니도 오라고 하고 엄마도 오라고 해서 우린 서로 고향이야기를 나누며 먹었지요

 

그래도 엄마 난 ....

엄마랑 밤에 냇가에 목욕하러 가면서 먹던 그 노오란 옥수수가 젤로 먹고싶어...

언니랑 동생이랑 멍석위에 누워서

아버지가 모깃불 피우던 그밤엔 별이 총총히도 빛났어 그치

그때 우린 노오란 옥수수로 하모니카 많이 불었지....그때가 참 좋았어 그치 언니야...

 

 

언니네 시동생이 사과 과수원하는데 복숭아를 가져왔다면

몇개를 가져왔어요.....

정말 이럴땐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젤로 힘들때 먼저 달려와 주는 언니네가 있고

내가 아파하면 먼저 아파하는 엄마가 있어....이 행복 행복은행에 보관했다가

쬐금씩 쬐금씩 꺼내보고픈 그런 맘이랍니다.....

 

오늘도 난 울 나리님이 아들이 딸이 좋아하는 기호음식인 감자탕을 끓였습니다

히히히 이열치열이랍니다..힘내보자고요.

 

울 님들  무진장 더운날 특별히 건강에 신경쓰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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