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산새들이 마실을 다녀왔나봐요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08. 6. 23. 19:13

본문

 

아침엔 산새들이 삐짐을 했나 했어요.

아무리 둘러봐도 새들이 보이질 않는 거여요.

어디 멀리 마실을 다녀왔는지

지금에서야 와서 인사들을 하네요..

맑은 소리

고운 소리

청아한 밝은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마음은 새처럼 맑아지고

상쾌해 진답니다.

한창 난리법썩을 떨더니 잠들 자러 갔나봐요

조용해 졌어요

조금있음 개구리 들이 오고 .

방충망엔 모기들이 ...

아삭아삭 깨무는 울 나리님 오이지 씹는 소리가...

식탁옆에서 함께 있어줘야 되는 데

이 불량주부 컴앞에서...이렇게 자판을 두드리네요

살짝 다녀올께요...

 

 

 

울 오이지가 이만큼 맛이 들었어요

오이지를 꼬오옥 짜서 묻혀 놓으면

울딸도 아들도 나리님도 잘 먹지요

그야말로 울 집은 토종음식들입니다.  오이지를 썰어 파송송 띄우고

물김치로 해 먹어도 별미지요

저렇게 한번 꺼내 놓으면 하루세끼에 다 없어져 버리지요..

정말로 잘 먹습니다.

 

오이지에 밥을 쓰싹 비비고..

얼갈이 뽑아 된장국 끓이면 다른 반찬은 거들떠 보지도 않아요.

어때요 오이지 맛 보러 오실래요..

 

 

울 아들 엄마 쿠션만드느라 한창 바느질 중입니다

기가시간에 ....냈다가 다시 가져다 엄마 선물준다네요

얼굴 나오지 않게 하라고..

아니면 초상권 침해해서 제게 부당한 손실이 올거라고 협박을 쬐금해서.. 

숙여라 숙여라고..했어요..

 

 

전 말이지요

이번 목재다루는 공장 청소를 하면서

돈이 없다고 나몰라라 하네요 증말...

가건물 철거 작업을 나리님이랑 하면서...너무 험하게 써서

아들한테 엄마가 미리 유언을 하는데 목재다루는 공장은 아무리 임대료를 많이 준다해도

절대로 세주지 말아라 라고 했는데요..

 

아시바를 뽑아내던 집게차가 들어올리는 순간 함께 있던 인부위로 쌕하고 날아오는 거여요

정말로 아찔했답니다..

사람이 맞았다면...정말 아찔했어요 다행이도 그 분은 순간동작으로 피했고

콘테이너를 꽝하고 두들겼지요..

 

여보야 그래...넘들은 바보처럼 보일지라도 우린 착하게 살자...

무조건 착하게 살자라고요..

청소비용 들어간건 아깝지만 옆공장에서 쓴다니...복비받아 쓴걸로 하자고

그러곤 서로 마주보고 웃었습니다...

내가 손해본듯 해도 손해본것이 아니라는 걸 또 이번기회에 저에게

뭔가를 알려주는 그런 거였지요...너무 박하게 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요

 

화요일 .....오늘도요 배꼽빠지게 한번 웃어보시고요...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