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뒤에
50년 뒤에 우리 결혼하자.
응 그래 좋아..
50년이란 그 긴 기다림으로 살아낼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그리곤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렸습니다.
아직도 그녀의 기억속엔 그날의 일들이 생생하기만한데
그 사람은 아주 까마득히 잊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그녀는 바보같은 꿈을 꾸고 있는가 봅니다.
때로는 일기장같은 그 추억속에 이야기를 살포기
저어기 심장속에서 꺼내 한옹큼 손에 쥐고
바라봅니다..
그 사람은 하얀이을 드러내고 하하 웃고 있습니다.
같이 따라 웃어봅니다...
그리곤 그녀는 멍하니 먼 하늘만 바라봅니다..
너도 저 하늘 보이니..
나도 보고 있는데..
너도 저 하늘에 별들이 보이니
나도 보고 있는데..
이렇게 하얀 눈이 내리는 날...
그 사람은 네시간이란 시간을 달려...그녀의 집앞에
와 멈춰서 있었습니다..
둘이는 서로 바라보고 무슨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마음속으로 서로 속삭이고 있었답니다..
보고싶었어요..
보고 싶었어요...많이요 아주 많이요...
눈이 소복소복 쌓이는날..그 사람은 그녀을 생각할까요..
아니겠죠..
아주 까마득히 옛날 이야기처럼 잊고 있겠지요..
그녀는 아직도 못 잊고 있다는데 말이지요..
낙엽이 뚝뚝 떨어지는 날에..
그 사람은 등을 뒤로 하고 떠났습니다..
너에 집앞이야...하고 달려와선...
그것이 마지막 이별이 되었답니다..
보고싶어질거예요.
보고 싶을거예요..
아직도 그녀는 그 사람을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아직도 그녀는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으니까요..
아직도 그녀의 가슴속 깊이 그 사람이 살고 있으니까요..
이따금 이따금
그녀에겐 병이 생겼습니다..
만지작 만지작 들고 있던 폰 에 그 사람에 다이얼 누르고
다시 끊어버리고
어쩌면 작은 짦은 목소리라도 듣고 싶었는지도
난 그녀에게 용기을 주고 싶어집니다..
용기을 내라고...
그녀는 오늘도 울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슬픈 이별은 이별이
아니라고
슬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