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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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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24. 7. 29.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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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그리다

 

 추녀 끝으로 떨어지는 동그란 빗방울을 바라봅니다. 창사이사이 작은 창을 내놓고 꽃들을 살피고 새들의 움직임을 보는 오롯한 시간입니다. 갑자기 뒤에 울창하게 비를 맞고 있는 꿀 참나무들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한 참을 바라보다 그네들을 하나하나 그립니다, 겹겹이 둘러 서 있는 나무 숫자를 셉니다. 하나 둘 열에서 멈춰서 하나 둘 세워놓고 색칠을 하네요. 오호라 새순이 나온 잎은 연둣빛 아래층은 억새가 보여 진한 000색으로 아 안개가 중간 중간에 그리고 어두운 곳에 명암을 넣습니다.

내 나무는 지금 어떤 색으로 다른 나무들과 어울려 있을까요. 천차만별인 사람들 중에 내 나무는 어떤 어울림으로 서 있을까요 점점 숲 속으로 들어갑니다. 내 나무의 진실을 찾아보려고 더 깊이 숲속으로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