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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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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24. 6. 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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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 날짜가 며칠 안 남았는데

웬 자신감인지 빈둥거리고 있다

구비문학에 관심이 젤로 가는 건

뭔지 모내기하는 모습이 

떠올라 시을 먼저 쓰게 되는 건

 

 

친구

 

친구를 잊고 살았는지

갑자기 동네 사람들이 가까워지고

사는 것이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

쇠 열쇠로 꽁꽁 잠겨버렸던 빗장을 푼다

 

내 가슴속에 살고 있던 사람들을 다 내 보내고

새로운 사람들이 다가온다

세상은 호락호락 하지는 않아도

그렇다고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다

사는 것이 다 그런거지머 인생 별것 아닌데

 

가면을 쓰고 또 쓰고

두꺼운 가면 속에 감춰진 모습은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