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날짜가 며칠 안 남았는데
웬 자신감인지 빈둥거리고 있다
구비문학에 관심이 젤로 가는 건
뭔지 모내기하는 모습이
떠올라 시을 먼저 쓰게 되는 건
친구
친구를 잊고 살았는지
갑자기 동네 사람들이 가까워지고
사는 것이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
쇠 열쇠로 꽁꽁 잠겨버렸던 빗장을 푼다
내 가슴속에 살고 있던 사람들을 다 내 보내고
새로운 사람들이 다가온다
세상은 호락호락 하지는 않아도
그렇다고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다
사는 것이 다 그런거지머 인생 별것 아닌데
가면을 쓰고 또 쓰고
두꺼운 가면 속에 감춰진 모습은 어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