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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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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23. 11. 2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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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5행시

 

박ㅇㅇ: 눈에 보이는 거이 다는 아닙니다

이ㅇㅇ: 반달은 보름달 동생이다

여ㅇㅇ: 채워가는 삶의 미학

김ㅇㅇ: 반달속에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김용자: 하루하루 바라보며 채워지는 기다림의 설렘

 

  어쩌면 말이지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눈에 보이는 것이 다 이거니 하며 살기도 합니다. 그것이 모순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겠지만 그 이면에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서 외면하는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반달의 원래 모양은 둥근달이지요 둥근달이라고 알고 있으면서 눈에 보이는 반달이 그리 아름답게 보입니다. 반은 나무그늘에 가려 보이지 않을 뿐이지요.

매일 매일 일기쓰듯 달을 바라봅니다. 창가에 앉아 손으로 턱을 고이고 바라보지요 조금씩 조금씩 부풀어 오르는 모습이 참 아름답고 신비스럽기도 합니다. 따스한 아랫목에서 콩나물이 물을 먹으며 싹을 틔우고 시루 가득 차 오르는 것처럼 말입니다. 너무 겉 자라면 윗목에 둡니다. 아무래도 차가우니 덜 자라겠지요. 옛 선인들의 지혜입니다 그러기에 내려오는 전설과 인습에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 지지요.

   우리는 양면성을 생각합니다. 옛 말에 말은 양쪽말을 들어봐야 알지라는 전해오는 말이 있습니다. 고부갈등의 문제에서 나온 듯 싶은데요.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대로 며느리는 며느리데로 다 다른 생각이 있어 마찰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그 문제는 그리 어렵지도 않은 것 같아요. 풀어긴디는 것과 이해해 준다는 것 그리고 배려할줄 아는 것 그것만 있으며 절반은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먼저 손을 내밀기 보다 내가 먼저 내밀어 잡아주고 내가 먼저 보드담아 줄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겠지요.

  반달은 보름달의 동생 참 재미있는 발상입니다.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표현했지요. 형은 어디로 갔을까요 형은 그림자가 되어 동생을 빛나게 하고 있습니다. 형한테 가리어 보이지 않았던 동생을 위해 형은 잠시 뒤에서 동생을 바라보고 있지요. 동생이 다 크는 날 둘이는 마주보고 축제를 벌일겁니다. 형이 말하겠지요 동생아 참 잘 자라줘서 고맙다고..그러면 동생은 답을 합니다 형 기다려 줘서 고마워라고 그리고 둘이는 숙면을 취하고 여행을 다녀오겠지요

둘이 여행을 떠난날 서부터 우리는 그들을 그리워합니다. 다시 나타나 주기를 바라며 기다리지요. 다시 작은 손톱달이 올라옵니다. 마구마구 설레이지요. 기다림의 설렘입니다. 오늘은 반달이 주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