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자♡] [오전 9:03] 청령포
김용자
굽이 굽이 돌아가는 물줄기
따라 나룻배 떠오네
노산군 되어 점점 멀어지는 한양
강물에 시름던지며 흘리던 눈물
청령포에 내리네
긴 세월이 흘러 흘러
다시 찾은 청령포
왕의 넋은 휘감고 돌고
서늘하게 쭈빗서는 머릿발
왕이 앉아 쉬던 소나무
하늘따라 오르고
솔가지 사이로 장엄한
빛 내려오네
노산대에 쌓인 돌탑
하루하루 왕후를 위한 기도였나
단종의 눈물
방울방울 맺혀 내려오네
눈물을 거두소셔
왕이시여
강원도 영월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