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멀리서 소쩍새는 솥적다 솥적다
하며 구애를 한다
올해는 풍년이 들려는가
조금전까지도 소리내던
소쩍새도 잠자려 들어가고
고요속에 귀속에서
잔잔히 울려퍼지는
비발디의 사계중 겨울
나중에 나 죽거들랑
내 장례식 때 비발디 노래 틀어줘
묘비명에는 웃다가 간 여인이라
써다오 라고 미리 부탁한
나의 노래 그리고 나의 글
방안에는 코고는 소리
별밤의 세레나데와 장단 맞춘다
오로시 혼자만의 시간
창밖은 캄캄하다
비가 올려나 뒷집 풍경소리가
고요한 적막을 깨고 있다
♥오늘밤에는
잔잔한 연주곡에
빠져 잠이 오질 않을 것 같다
참 아름다운 평안한 밤
오늘은 어제로 가고
내일이 오늘로 오는 시각 난
음악에 미쳐 잠 못 이루고 있다
문득 책상위를 올려다 본다
사진속에 내가 나를 바라본다 활짝 웃으며 같이 웃어준다.
다시 나를 깨운다 고려시대 여인으로 돌아가 향가를 외고 있다
2023년 5우ᅟᅧᆯ 어느 날 밤에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