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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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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자 2022. 9. 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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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단상

                       김용자

 

동쪽 하늘 주홍빛이 물들다

서서히 사라질 즈으음

작은 마당에 피어있는 꽃들과 

눈 인사를 나눈다

조금씩 터지는 

병아리의 작은 입술

갓 태어난 아가의 오물 거리는 

뾰족한 입술을  내민다.

 

하루 하루  그들은

분주히 살아낼테지

반갑구나 살짝 쓰다듬어 주곤 돌아서는데

한 녀석이 잡아 당긴다.

발목에 걸려버린 녀석은 곰살궂은

눈으로 바라본다.

살살 그에 팔을 풀어 놓는다

 

주방에서 얼른 들어오라고 노랫가락에

엉덩이를 힘껏 흔들며 댄다

함께  실룩실룩 춤을대는

곰 아주머니 마음은 살짝 떼쟁이 한테 빼앗기고

다시 또 만나려 간다